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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의 위험

애매한 타이밍과 숨겨진 모험 - 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회와 환경문제를 담은 총12편의 중편동화입니다.


제6화 리셋의 위험


시간을 현실에서 되돌리면, 그건 세상에서 큰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대. 우주와 전 세계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수억만 년 동안 단 한 번도 시간을 되돌린 적이 없거든. 만약 노리가 리셋 버튼을 누르면, 지금까지 상황은 없어져 버리지만, 우주와 모든 세상의 질서가 깨지고 층층이 연결된 네트워크 세상도 무너질 거야. 그래서 우주와 모든 세상을 지켜보는 분도 단 한 번도 리셋 버튼을 누른 적은 없어.    


"리셋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애매는 이 애매한 상황이 나와 같이 답답하기만 한가 봐.

나 타이밍도 계속 시간을 돌려보았지 그런데 떠오르는 게 없어.       

"방법이 없다면, 이 애매한 상황을 꿈으로 해결하는 내 사촌 꿈이에게 가보자."          

애매가 기막힌 타이밍에 재빠르게 내 팔을 잡고 꿈이한테 날아갔어.          

사실 애매와 꿈이는 사촌이야. 우리가 꿈을 꾸고 나서 깨면 잘 기억이 안 나지?

그건 바로 애매와 사촌이기 때문이야. 둘 다 불확실한 것을 좋아해.     

사람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해석하려고 해. 애매한 것을 확실하게 알아보고 싶어서지. 하지만 꿈은 확실해지지 않지. 단지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돼지꿈을 꾸고 오늘 돈이 들어오는 재물복을 생각해. 거북이를 잡으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기대해. 까마귀 떼가 날아가면 왠지 나쁜 일이 생길 거 같아.


# 꿈과의 만남  

늦은 저녁이 되면 꿈이는 너무 바빠져. 사자, 호랑이 같이 땅에 사는 동물, 바다에 사는 물고기, 지구에 사는 모든 식물, 세계의 공간 등이 자기 순번을 기다리고 있네.          

"돼지는 언제 꿈에 나가지? 왜 난 안 불러주는 거야?" 돼지는 오늘도 투덜거려.

"이번에 나는 출발한다!"      

용은 꼬리와 날개를 활짝 펴며 꿈의 세계를 날 준비를 해.

여기에 강아지와 벌레들은 꿈의 세계로 나가려고 우글우글 떼로 몰려들어.          

"꿈속에서 너무 막 돌아다니지 마! 꿈 깰라!"      

애매의 사촌 꿈이는 동물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당부하고 있어.


"아니 애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꿈이는 애매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눈치챈 거 같아. 도착하기도 전에 애매가 다가오는 것을 벌써 알아채고 말하네.  

              

# 좌절의 때          

순식간에 전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인터넷 법정에서 나가 버렸어.

저스티스의 인터넷도 까맣게 꺼졌지. 소중한 엄마를 법정에 세운 것은 분명히 무언가가 잘못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처음에는 실수도 할 수 있잖아?.

그런데 어린이들은 첫 시도가 잘못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대. 동시에 자신들이 만든 어린이 법정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버렸대.     

사실 그녀는 어린이들이 전쟁을 일으킨 정치인과 지도자를 법정에 세우면, 미래의 꿈인 어린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어. 그 믿음은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으로 작용했어. 그런데 지금! 물거품이 된 거야!.      

저스티스도 인터넷 법정에서 나와 전쟁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집에서 잠자는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어.           

"지금의 나는 전쟁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에 불과해. 하지만 난 인터넷에서 정의로운 판사가 되려고 했어, 그런데 방금 또 사라졌어.”     

저스티스는 나지막하게 말하며 눈물이 계속 흐르는 것을 소매로 훔쳐. 그러면서도 계속 나오는 눈물은 잠자는 동생의 이마에 떨어지려고 해. 손으로 힘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애써 움켜쥐어. 그리고 지쳤는지 동생이 누워있는 베개에 자기 머리를 기대었어.          


한편, 노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자신이 이동 버튼을 눌러 엄마를 이동시켜서 결국 인터넷 법정에 세웠는데 그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어. 저것 봐! 여전히 공원에 있잖아.

두 손을 멍하니 든 채 그대로 있어. 

사실 노리는 안경을 쓰면 게임이 보여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았어. 부모님에게 매일 구박을 받는다고 생각했던 노리가 안경을 쓴 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진 거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있었지만, 목적이나 꿈은 없었어. 하지만 그것은 소중한 엄마를 잃게 만든 것은 아닐까?.          

"잠깐이었지만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어. 하지만 난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못난이인가봐"      

가슴속에 소용돌이치는 바람을 노리는 어떻게 할 수 없네. 단지 벤치에 앉아 두 눈을 감고 이 모든 것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야.     

     

위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빙사이트에서 그렸습니다

제1화 자기소개 그리고 애매한 명령

제2화  잘못된 안경

제3화 네트워크 어린이 법정

제4화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제5화 잘못된 선택

제7화 자연의 경고

제8화 선택 그리고 미션

제9화 자연의 항의

제10화 자연의 테러

제11화 게임

제12화 증인 그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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