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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경고

애매한 타이밍과 숨겨진 모험 - 일곱 번째 이야기

사회와 환경문제를 담은 총12편의 중편동화입니다.


제7화. 자연의 경고     


꿈이는 전반적인 상황을 마치 이해하는 듯 한숨을 쉬며 말해.      

“난 너희들이 날 찾은 이유를 알겠어. 요즘 꿈에서 이상한 조짐이 보여. 인간들에게 지친 자연들이 자꾸 꿈에서 나오려고 꿈의 무대를 바꾸고 있어”

“정말이요?”     

꿈이는 애매와 타이밍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려고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해.

     

이때 변기통에 똥이 가득 찬 화장실이 똥파리와 함께 들어오고 있어.      

“꿈이! 나 너무 깨끗하지 않아? 더러운 화장실이 되라는데 나 너무 깨끗한 거 같아!”

“아 그래? 괜찮은데. 그래도 잠시만, 코끼리를 불러보겠네”      

꿈이가 코끼리를 부르자, 코끼리가 화장실 변기통에 똥을 싸. 똥이 넘쳐 화장실 바닥까지 흐르고 있어요. 그 냄새는 코를 막을 정도로 진동하지. 화장실은 매우 흡족해하며 손을 흔들며 돌아가.


나 타이밍과 애매는 마음이 급한데 화장실의 우스운 모습에 그만 피식 웃을 수밖에 없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되지 꿈이를 바라보며 묻기 시작했어.     


“꿈에서 이상한 조짐이 뭐예요?”

"자연재해는 사실 동물들과 식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에게 선물한 테러야.

자연은 이런 테러를 통해 인간들이 더 이상 나쁜 짓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간들이 행동을 바꾸질 않아. 그래서 동물들과 식물들이 리셋이라는 테러를 계획하게 된 거지."     

“리셋?”     


애매가 갑자기 번쩍하더니 말을 이어 "어쩌면 타이밍이 급한 마음에 네트워크를 연결한 것도 자연의 의지 아닐까요?" 그러자 꿈이가 "그럴지도 모르지. 자연, 그들은 리셋을 눌러야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지. 그래서 타이밍의 실수를 유도한 것일 수도 있어."

"그럼 제가 자연을 만나러 갈게요!"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이 자연의 경고라고? 정말 놀라워. 나 타이밍과 애매가 동시에 소리치고 자연을 만나러 이동했어.     


# 어색한 만남     


자연의 세계는 참 묘해. 우리가 알고 있는 먹이사슬도 어쩌면 자연의 네트워크로 만들어진 것이야. 자연이 스스로 태어나고 죽는 관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만든 거지.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내가 묻자. 애매가 대답해.

“우리가 보는 것은 겉모습이잖아. 그 속의 모습도 알고 싶어"      

우리는 자연을 만날 생각에 두려우면서도 호기심이 샘 솟아났어. 저기 멀리서 하루살이들이 떼를 지어 날아오네.     

"하루살이가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주려고 나왔나 봐."

"흥 이게 뭐야! 기린이나 코끼리 뭐 이런 동물들이 길을 안내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하루살이?" 애매는 이 애매한 배웅이 서운하고 어색했어.


하루살이의 날갯짓을 따라 애매와 타이밍은 자연의 몸으로 들어가고 있어. 그곳에서 하얀 날갯짓을 하는 나비가 뒤돌아 서 있어. 왠지 작지만 빛이 나비를 에워싸는 모습이 엄숙해 보여.     

"자연을 만나러 왔어요. 시간이 없어요. 빨리 자연을 만나야 되어요!"

급한 마음에 내가 먼저 말을 했어. 그러자 나비가 말했어.          

"나에게 말해. 내가 자연을 대표하는 대변인이야."

"대변인이요? 대신해서 말하는 자보다 자연을 대표하는 대상을 만나야 되어요!"

"자연은 하나야.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이 나를 대변인으로 만든 것은 자연은 연약해 보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강하기 때문이야"          

나 타이밍은 잠깐 멈칫 했어. 하지만 큰 소리로 말했지.     

"그럼 바로 말하겠습니다. 리셋을 누르려는 계획을 멈추세요!"      

"우리가 왜? 아직 우리는 인간한테 사과를 못 받았어!"      

나비가 날갯짓을 펄떡이며 막 주위를 날아올랐어. 애매가 이 애매한 상황을 정리하고자 차분히 말하기 시작했어.     

"인간에게 몇 번이나 자연재해 경고를 했죠!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자연을 파괴해서 자연이 리셋이라는 선택을 한 거 알아요. 그래도 리셋은 우주와 세상을 지켜보는 분도 단 한 번도 누르지 않았어요.

리셋을 누르면 세상이 무너진대요. 우주까지도! 그러면 자연도 없어지는 거예요! “          


나 타이밍도 이어서 말했지

”자연이 이 애매한 상황을 만든 거예요! 해결방법을 주세요!”        


나비는 날개를 더욱더 움직이며 높이 날아오르며 소리쳤어.

 

"그건 나도 알아! 우리가 몰라서 이러는 줄 알아! 어쩌면 우리는 다 죽을지 몰라! 우리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을 해봐! 이 위험한 장난을 멈출 수 있게!”


위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빙 사이트에서 그렸습니다

제1화  자기소개 그리고 애매한 명령

제2화  잘못된 안경

제3화 네트워크 어린이 법정

제4화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제5화 잘못된 선택

제6화 리셋의 위험

제8화 선택 그리고 미션

제9화  자연의 항의

제10화 자연의 테러

제11화  게임

제12화 증인 그리고 마무리


이전 07화 리셋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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