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步詩-020]
인동(忍冬)!
겨울을 견딘 건
봄이 온다고 믿는 덕분입니다
*
믿는다는 건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서는 일입니다!
그때
비로소
입춘(立春)입니다!
*
바로 선다는 건
높아지려는 마음[高]을
열어 버리고[開] 또 열어 버려서[闢]
세상에
나를 놓아 주는 일입니다!
[道高山放]
*
개벽(開闢)!
봄은 그렇게
내 안에서 풀어져 나와
세상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必出山外]
*
내 마음이 열리는 만큼
세상 또한 열리는 까닭입니다
[我心開處世亦開]
*
묵은 마음을 흩어 버리고
새[新] 마음으로
흐르고 흐르므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새봄[新春]!
봄은 그렇게
다시 새로워지는 일입니다.
*
다시
시작하는 일입니다!
(다시開闢)!
*
다시개벽은
새봄입니다.
새봄이
다시개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