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걸음 Feb 03. 2021

입춘시

[牛步詩-020]


인동(忍冬)!

겨울을 견딘 건 

봄이 온다고 믿는 덕분입니다 


*


믿는다는 건

흔들리지 않고

바로 서는 일입니다!

그때

비로소

입춘(立春)입니다!


*


바로 선다는 건

높아지려는 마음[高]을 

열어 버리고[開] 또 열어 버려서[闢]

세상에 

나를 놓아 주는 일입니다!

[道高山放]


*


개벽(開闢)!

봄은 그렇게 

내 안에서 풀어져 나와 

세상으로 흐르는 것입니다.

[必出山外]


*


내 마음이 열리는 만큼

세상 또한 열리는 까닭입니다

[我心開處世亦開]


*


묵은 마음을 흩어 버리고 

새[新] 마음으로

흐르고 흐르므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새봄[新春]!

봄은 그렇게

다시 새로워지는 일입니다.


*


다시

시작하는 일입니다!

(다시開闢)!


*


다시개벽은

새봄입니다.

새봄이

다시개벽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우금치를 넘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