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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성찰
건조한 도시의 보도블록 틈새로
민들레가 피고
산허리 엉성한 돌탑이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는 건
틈이 있기 때문이다
숨 쉴 수 있는 틈,
틈이 있으면 살 수 있다
바람이 드나드는 틈,
틈이 있어야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삶은
채우고 메우는 것이 아닌
비우고 틈을 만드는 시간
무너지지 않고
살기 위하여
꽃 피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