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차마 담임목사님께 고할 수 없어, 결정하시면서 부목사에게 이제 그만 나오겠다고 전화로만 살짝말씀하시고 떠나셨다.
소식을 들으신 담임목사님께서 목회사무실에서 부목사들에게 한바탕 화를 내셨다.
그러게 너희들이 좀 더 자주 심방하고 전화하고,미리미리 관리를 잘 했어야 했다고 아주 혼을 내셨다.
담임목사님 때문에 마음이 어려워져서 교회를 떠나지, 조만간 바뀔 부목사 때문에 여태껏 쌓아온 자기 인맥 다 버리고 교회를 떠날 사람이 누가 있나요.
성도님과의 통화 내용을 속 시원히 공개할 수도 없으니, 그저 성도들 [관리] 못 한 무능한 부목사가 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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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예배, 새벽 예배에 참석 인원이 줄어들면 바로 사무실로 소집이다.
"O장로님네 심방 간다."
늦은 밤이든 아침 식사도 하기 전이든 상관없다.
'진짜 우리 성도들 참 착하시다.
나 같으면 여기 안 다닐 거야.'
그 교회 있을 때 자주 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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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성도들이 '오늘도 OO이 보러 교회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 아침 일찍 교회 오고, OO이 보고 싶어서 주일학교 교사도 하게끔 사모님이 잘해야 해.
세상에 부목사 애 보러 교회를 오는 게 말이 되나요.
성도들의 신앙의 동기와 믿음의 수준을 대체 얼만큼으로 생각하시는 건지, 놀라웠다.
본인이 평생 일궈온 목회 현장을 스스로 너무 저평가하시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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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MZ세대로 표현되는 나이의 교육부서 전도사님들이 여기는 더 있고 싶지 않다고 여름사역이 코앞인데 돌연 사임을 해버렸다. 좁디좁은 이 바닥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겁박도 통하지 않았다. 젊은 전도사를 청빙 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건 오히려 교회였다. 담임목사님이 호랑이라는 소문이 어디에 나기라도 한 건지, 지원자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갑자기 공석이 되어버린 주일학교 사역은 부목사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메꾸었다. 수고한다 소리 한마디 듣지 못하고.
Y세대는 위에서 치이고 밑에서 들이받치는 와인교.
#다 그러신 건 아니에요
#놀랍게도_ 이게 다 한분이 하신 말
#수많은 어록을 남기신 M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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