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쥐와 시골쥐

딸들의 말 한마디에...

by 서와란
서울쥐와 시골쥐

"엄마?" 오늘도 두 딸은 엄마 옆으로 와서는 재잘재잘 거린다.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 놀이터에서 친구가 다쳤던 이야기, 단지 앞에서 담배 피우는 아저씨 이야기 등등 오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 듯하다.


오늘도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재잘거리는 사랑스러운 두 자매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둘을 어릴 적 즐겨 읽었던 [시골쥐와 서울쥐]라는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같다.

성격이 언니는 서울쥐를 동생 란이는 시골쥐를 많이 닮았다.


언니 서는 서울쥐처럼 음식점과 편의시설이 많은 도시를 좋아하고 특히 햄버거 가게를 사랑한다. 책을 좋아해서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집이나 도서관에서 혼자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겁은 많아서 벌레가 많은 시골보다는 깔끔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 하는 새침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밝은 아이다.


동생 란이는 시골쥐처럼 잔디밭에서 뒹굴고, 비가 오면 맨발로 걷고 싶어 하는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다. 피자보다는 김치, 죽, 고구마, 감자를 더 좋아하고,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알아줘서 친구들이 많다. 아파트보다는 마당이 넓은 이층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 하는 순수하고 씩씩한 아이다.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또 달라서 너무 잘 어울리는 두 자매다. 서울쥐 언니와 시골쥐 동생은 소소한 일로 티격태격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둘이 껴안고 낄낄대며 활짝 웃는 아주 잘 맞는 두 자매다.


이 둘은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엄마는 딸들의 말 한마디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한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딸들의 말들을 기록해 두고 일상이 지칠 때 한 번씩 꺼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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