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글로 다음 홈&&쿠킹 글 중에 하나로 올라가다.
자고 일어나니 전날 조회수 11였던 "설거지는 마음의 표지"란 글이 2500회가 넘어가고, "조회수가 2000을 돌파했습니다!"라는 알람이 떴다. 지금 현재 3500여 명이 이 글을 읽었다.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나에게서 브런치는 마음과 생각의 스케치북이다. 평소에 특정한 공간이 마련되지 않으면 잘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런치 홈에서 가끔씩 올라오는 조회수 백 만회에 대한 소감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평소에 브런치 구독자를 늘리거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나에게는 큰 소식이었고, 기쁨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식목일 행사 중 하나로 전교생이 백일장에 글짓기 숙제를 내었다. 어떤 글을 적어서 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때가 글짓기로 처음 받은 상이었다. 누구나 받는 상일 수도 있지만 글짓기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그 이후로 시간이 흘러 작년부터 시작한 브런치에 51개의 글을 적었다.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어준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글을 읽기 위해 클릭을 해야 하고, 소중한 시간을 써야 하고, 머리와 마음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거기다 Like까지 눌러주면 칭찬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더욱 좋다. 왜 아이들이 스티커 하나에 목숨 거는지 이해가 될 정도다. 더욱이 댓글을 남겨주면 기분이 하늘로 치솟는다. 댓글을 남기는 수고야말로 그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공감이 되었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오늘 자랑하고 싶다. 하룻밤에 "설거지는 마음의 표지"란 글이 나의 글중 랭킹 1위로 등극했음을 말이다. 글 랭킹 1위부터 5위까지의 글도 자랑하고 싶다. 이 자랑이 나로 하여금 글짓기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1위, 설거지는 마음의 표지
https://brunch.co.kr/@sinclair-7/76
2위, 양준일의 '리베카', 조회수 3,400 여회
https://brunch.co.kr/@sinclair-7/46
3위, [관계] 상처 받았을 때 회복하기, 조회수 1400여 회
https://brunch.co.kr/@sinclair-7/4
4위, 어른들을 위한 동화 '나의 아저씨', 조회수 1100여 회
https://brunch.co.kr/@sinclair-7/61
5위, 빨간머리 앤(e):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과 확신, 조회수 700여 회
https://brunch.co.kr/@sinclair-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