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눈 날리듯
벚꽃 잎이 하늘거린다
여린 바람에
더 여린 잎들이 마구 곤두박질치고
한 무리의 아가씨들은 사락사락
고운 임 봄비처럼 바닥을 흩뜨리는데
꽃잎이 떨어진다고
아주 지는 것은 아니다
잠시, 방긋 미소 모아 화알짝 웃다가
소임 다한 양 땅으로, 땅으로 스미어
제 자태에 절로 수줍어 고개 숙이고
그렇게 홀연히 바람 따라 날아간다.
사람은 근원적인 외로움을 타고 난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문학을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지점을 넘었습니다. 삶이 외로울 때면 글쓰기를 친구 삼아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