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했을 때 친구 부부가 찾아왔다. 내가 결혼식 사회 봤다. 종신보험 영업 처음 시작했다고. 1년만 납입하고 깨면 수당 다 타냐, 피해 없냐니 그렇다고. 월 40만 원씩 12개월 붓고 해약. 한 푼도 못 돌려받는다. 파산 했다며?워낙 빚이 커서 480만 원 없다고 더 망하거나 있다고 파산 면하지도 않기에. 이 친구는 두어 달 한 번 꼭 내게 전화. 언제건 통화만 해도 즐겁다. 심근경색 회복하니 부부 멀리서 찾아와 밥 사주더라.
그나저나 성대 무역학과 친구 셋 찾아야 하는데...우상철 서울, 강기성 성남, 김형호 전라 광주 출신. 이 친구들 있어야 1979년을 되찾는데. 이들이 내 추억을, 내가 그들 것을 가지고 있는데. 생애 첫 지독한 방황을 넘게 해준 고마운 친구들. 혹시 알면, 보면 전화나 댓글 주세요. 세 다리 건너면 다 걸린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