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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ul 01. 2016

7월 추천 자전거 여행지

계곡 따라 달리는 자전거 여행 코스

우리나라의 7월은 무덥다. 열섬 효과로 찜통이 되는 도시는 물론, 교외로 나가도 찌는듯한 더위를 피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무더위에는 자전거 여행을 잠시 쉬거나 해가 진 후에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고 가볍게 야간 라이딩을 하는 것도 좋다. 산악자전거라면 울창한 산그늘 속에서 달리면서 더위를 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도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슬슬 더워지는 6월에는 바닷가 자전거 여행을 추천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7월에는 바닷가도 만만찮게 더우면서 피서객들이 몰려서 해안 도로는 혼잡하고 물가는 비싸다. 그렇다면 7월에는 강원 내륙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강원도는 어디를 가도 산이 많다. 더운 날씨에 높은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은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 이러한 강원도에서 여름에 자전거로 가기 알맞은 곳은 계곡을 따라 가는 자전거 여행이다.


1. 횡성휴게소부터 시작하는 주천강 자전거 여행

주천강은 아래 소개하는 평창강과 함께 남한강 상류의 큰 강들이다. 두 강이 모여서 서강이 되고 서강은 영월에서 동강과 만나서 비로소 남한강이 된다. 주천강의 상류에는 큰 마을이 없어서 교통편이 안 좋을 것 같지만 마침 이곳에 횡성 휴게소가 있다. 횡성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고속버스들의 환승 정류장이라 차편이 많고 자전거나 사람은 횡성휴게소에서 어렵지 않게 지방도로 내려갈 수 있다.


여기서 안흥으로 바로 가면 덧재라는 고개를 넘어가야 하니 덕천분교 쪽 소사리골로 우회하면 큰 오르막을 피하면서 주천강과 합류할 수 있다.

안흥은 찐빵으로 유명하니 찐빵을 좋아한다면 먹고 가도 좋다. 주천강을 한참 달리면 주천면사무소가 있는 주천리를 지나게 된다. 이곳에 식당들이 있으니 점심을 해결하자. 한반도면에서 주천강은 평창강과 합쳐지고 이를 동강의 반대로 서강이라고도 한다.

한반도면에서 영월로 가는 길에는 한반도 지형이 있는데 이쪽 고개가 가파르다. 한반도 지형 입구에도 매점이 많은데 한반도지형을 보기위해서는 꽤 걸어가야 한다.

들꽃민속촌을 지나서 들골교로 참나무재를 넘으면 38번 국도를 피해 연당리로 갈 수 있고 연당리에서 선돌이 있는 고개를 넘으면 드디어 영월이다.


https://brunch.co.kr/@skumac/34



2. 장평부터 영월까지 평창강 자전거 여행

평창강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봉평에서 시작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영동고속도로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있는 장평 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였다.

                                                                  

 장평부터 평창군까지 평창강의 금당계곡과 뇌운계곡을 따라 내려가기 때문에 계곡을 따라 시원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장점이다.

                                                                  

하지만, 평창강의 최대 단점은 한반도면에 들어가기 전 광전리부터 잠깐 동안 비포장길이 있다는 것이다. 험하지는 않으므로 MTB로는 쉽게 지나갈 수 있으며 도로용 자전거로도 어느 정도 타고갈 수 있다. 그리 길지 않으므로 험해진다고 해도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면 된다. 식당이 많지 않은 곳이지만 점심식사나 보급은 평창 읍내에서 할 수 있다. 주천강 자전거 여행과 마찬가지로 자전거 여행은 영월 터미널이 있는 영월읍에서 끝난다.  

https://brunch.co.kr/@skumac/35


3. 사북부터 정선까지 어천 자전거 여행

정선의 강이라 하면 남한강의 최상류 개천인 골지천과 송천이 만나는 아우라지에서 시작되는 동강이 있다. 정선에서 동강과 합쳐지는 어천이라는 물줄기가 있는데 어천은 상류부터 정선과 만날 때까지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멋진 하천이다.                                                                

특히 화암1리에서 몰운1리까지 4km 구간에 기암절벽이 있는데 이를 소금강이라 한다. 소금강 외에도 화암약수, 화암동굴, 몰운대, 광대곡 등 어천을 따라서 달리면 기묘한 경치를 볼 수 있다.

                                                             

화암약수 쪽에 쉬어가기 좋은 계곡이 있으니 잠시 발 담그며 쉬어도 좋다. 다른 여행코스들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식당이 거의 없지만 출발할 때 사북 읍내에서 아침을 먹고 화암리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TV프로로 유명해진 덕우리마을 근처에서 오르막길이 조금 괴롭지만 이를 넘어가면 곧 정선 읍내이다.


https://brunch.co.kr/@skumac/36


4. 동강을 따라서 한강 최상류 자전거 여행

7월에는 공휴일이 없지만 휴가로 1박 2일 정도의 자전거 여행을 한다면 동강 자전거 여행을 추천한다. 특히 한강 자전거길을 완주한 사람이라면 남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시작되는 한강 최상류인 골지천을 따라 달린 후에 아우라지에서 1박을 하고 여기부터 정선 고성리까지 이어지는 동강을 달리는 한강 최상류 자전거여행은  또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해발 고도가 700m 정도라 여름에도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태백에서 시작한다. 태백의 삼수령(피재)만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큰 오르막길은 거의 없다.                                                               


삼수령을 넘으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 번 쯤은 들러봐도 좋은 곳이다.

골지천을 따라가다가 점심은 임계에서 먹을 수 있다. 임계에서부터는 골지천을 따라서 나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간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 싶다면 구미정에 들러도 좋다.

가능하면 경치좋은 아우라지에서 하룻밤 묵도록 하자. 아우라지에는 생긴지 얼마 안 된 호텔이 있지만 정선에 있는 숙소들은 거의가 엉망인데도 비싸기 때문이다. 정선까지는 동강을 따라 강변도로로 가도 되지만 꽃벼루재라는 잘 포장된 산길로 가도 좋다. 정선부터의 동강길은 누더기 콘크리트길이 많고 마지막에 예미역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을 넘어야 한다.


https://brunch.co.kr/@skumac/38


https://brunch.co.kr/@skumac/39


소개한 이 코스들은 모두 강원 내륙의 3대 산골이라 할 수 있는 태백, 정선, 영월 근처이다. 강원도 산골이라 하면 상당히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가보면 수도권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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