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6년만의 도전과 성장, <성장계획연구소> 이은주 대표
[영감을 주는 인터뷰]
이번에 만난 분은 1인기업 <성장계획연구소>의 이은주 대표입니다.
전업주부 6년. 마흔이 되던 해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1인기업 강사에 도전하여 2년 8개월 만에 월 천만원의 수익을 만들고, 그것을 8년째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분입니다.
지금은 더 적게 일하면서 같은 수익을 유지하고, 좀 더 여유롭게 인생을 살면서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데 시간을 투자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반도 크게 없는 상황에서 하나하나 스텝을 밟으며 만들어간 이은주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정말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분들! 이미 시작했고 지속성을 고민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인터뷰이길 바랍니다.
#1인기업 #강사 #연봉1억 #프리랜서 #1인지식기업
#창업 #전업주부 #성장시스템 #습관만들기 #마흔이후의삶
<성장계획연구소>라는 1인 기업을 운영 중입니다. 가장 주된 활동은 기업 강의이고요. 기업 구성원들을 만나 그분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가 대중들과의 만남입니다. 1인기업 강사의 성장시스템을 만드는 <강자네학교> 운영,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하우클럽(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요 우리, 1인기업가들과 프리랜서들의 모임) 운영 등을 하면서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익처를 확인해보니 10군데가 되더라고요.
크게는 기업교육과 강의, 칼럼 쓰기, 외부강의와 특강, 모임이나 행사 운영, 컨설팅, 이러닝 과정, 애드포스트(블로그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인데요.
시장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한 곳에 수익을 기대기보다는 다양한 곳에서 수익이 나올 수 있게 다각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저도 당장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돈을 어떻게 벌지? 떠오르는 게 강의하는 일밖에 없더라고요. 제가 원래 결혼하기 전에 기업 내 사내 강사와 컨설팅사에 아카데미 실장으로 일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주부로 6년을 살다 보니, 인맥도 다 끊어지고, 트렌드도 변했고, 나이는 이미 마흔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제가 안 뛰면 안 되는 상황이니까 무엇이든 해야 했죠. 당시에 지식도 없고 자존감도 바닥인 상태였는데, 일단 그것부터 채워야겠다 싶어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비싼 강의는 듣기 어려우니까 1만원의 특강 이런 거 들으면서 교육 트렌드도 파악하고요.
한편으로 강의 기회를 얻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자존심 굽히고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해서 강의 다시 시작했다고 말하고, 강사료 없어도 되니까 필요한 곳에 강의해주겠다, 소개시켜달라고 이야기를 했죠.
강사 플랫폼에 강의를 요청하는 기업들에게 밤새 제안서를 만들어서 보내고요. 제 경력을 줄이고 갈 수 있는 곳부터 공략을 했습니다. 일단 강의를 해서 실력을 쌓자고 생각을 했어요.
제가 주로 했었던 서비스(CS) 강의를 했어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강사 플랫폼들에 어떤 강의가 많이 올라오는지를 분석했어요. 많은 분야가 소통, 힐링 이런 분야였습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고민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는 새롭게 강의 제안서를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강의안도 그분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춰서 구성을 했습니다. 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관련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료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강의 후 평가도 좋아지고 점점 연락도 많이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서비스 교육의 경우는 마흔에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눴습니다. 예를 들어 신입사원 대상의 인사 교육, 매너 교육 같은 건 이삼십 대 강사들이 훨씬 잘하거든요.
저는 임원급을 위한 매너 교육 같은 다른 차원의 강의를 만들어서 제안을 했죠.
최근에 <90년대생이 온다>가 인기였잖아요. 기업에서 고민하는 것도 세대 갈등이거든요.
저는 “세대 갈등을 세대 공감으로 바꾸려면, 기성세대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고 신세대 또한 기성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강의를 제안했습니다.
신세대에게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강의, 임원에게는 신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강의들을 만들었죠.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리더십 강의였는데요. 한편으로는 리더십 공부를 하면서, 기존 강의에 리더십을 조금씩 적용시켯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리더십 강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3년의 생존, 3년의 성장, 3년의 나눔이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 3년은 생존을 목표로 연매출 1억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생존하면 이 바닥에서 해볼만 하겠다 생각을 했죠.
세부적으로는 6개월까지는 돈은 안 보고 무조건 나를 불러주는 곳에 가겠다, 제 자신감을 키우는 단계기도 했습니다. 6개월 후부터는 다만 1만원, 10만원이라도 수익이 되는 일을 하자. 그다음 6개월 후에는 강사료가 얼마 이상 되는 것을 위주로 하자. 그렇게 기간별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점점 강의 요청이 많아지고 제 몸값도 올라가면서 2년 8개월 만에 매출 1억을 달성했어요.
강의는 2월, 8월이 비수기에요.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 했는데, 강의가 없으면 내가 강의를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1인기업 강사 성장시스템을 가르쳐주는’ 강자네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1:1 컨설팅도 시작하고요.
강자네 학교는 강한 생존력, 자금력, 네임력(개인 브랜드)의 준말인데요. 1인기업을 시작했을 때,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데, 제가 해보니까 그 3가지가 성장시스템을 만드는 핵심 키워드더라고요.
제가 오랜 경험 끝에 보니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5단계가 있더라고요.
1단계는 내 경험과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단계입니다. 이 때는 돈을 보면 안돼요. 한 달에 열 번만 강의했으면 좋겠어, 이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집중하는 거죠.
2단계는 1단계의 경험을 활용해 조금의 수익이라도 만드는 단계예요. 한 달에 얼마를 벌겠다, 라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거죠.
3단계는 일년에 연봉이 얼마 정도였으면 좋겠다, 하면서 수익을 더 늘리는 목표를 세우고요, 4단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다각화하고, 5단계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연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저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다른 분들에게 이 방법으로 컨설팅을 해주면 금방 만들어내시더라고요. 이 노하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장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을 1월에 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책은 대단히 성공한 사람만 쓰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일을 시작할 때 성공한 강사들 찾아가서 성공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니, 다 하는 말이 책을 쓰라고 하더라고요.
6년 동안 집에서 밥 한 사람인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처음엔 상처를 받았습니다. 나한테 하지 말라는 건가? 싶어서요.
그런데 책은 못 쓰지만 블로그는 해보자 생각을 하고, 2012년부터 꾸준히 저의 일을 기록했습니다. 3년 이상 하니까 저도 모르게 글 쓰는 게 늘더라고요.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두렵고, 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잖아요. 더 많은 여성들이 자존감을 회복해서 자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처음 저한테 책쓰라고 조언해준 강사님들 이야기처럼, 책을 출간하고 많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여성 모임에 저자특강도 하고, 여성 리더십 강의도 시작하고요.
거기서 자신감을 얻어서 ‘워킹맘 독립만세’라는 강연회도 기획해서 서울시 지원사업으로도 확장을 했고요.
고비의 순간은 3년마다 와요. 3년차 때 목표치를 달성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불안하더라고요. 영원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 단계 업시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다시 수익, 사명, 방향을 정립하면서 그 고비를 넘겼죠.
그런데 6년차 때 되니까 또 고비가 오더라고요. 성장곡선이 쭉 가지 않고 쇠퇴하는 순간이 오는데, 쇠퇴하기 전에 새로운 시작을 해야 연장이 되더라고요. 그때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책을 쓴다거나 하면서 전환의 계기를 삼았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 한 것이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였습니다. 3년 정도 1인기업을 하다 보니까 이것을 지속하려면 필요한 습관이 있구나 싶더라고요. 체력, 배움, 재충전의 과정 같은 것들이요.
시간을 잘 활용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싶은데, 혼자 하면 잘 안 되니까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습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공동미션은 새벽기상, 책읽기 혹은 글쓰기, 운동.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건데요. 이렇게 100일을 하면 습관이 만들어져요.
또 하나는 프리랜서와 1인기업가 모임인 ‘하우클럽’, 워킹맘 커뮤니티 등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인기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있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사람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불안하죠. 삶이라는 게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롤러코스터 같잖아요.
8년을 경험하면서 느낀 게 처음에는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했고 이제는 새로운 채널이나 환경에 적응하는 용기가 필요하더라고요. 시장 환경도 많이 바뀌고 고객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그걸 캐치하지 못하면 1년 후에는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죠. 그래서 트렌드 관련한 뉴스나 책들도 꾸준히 챙겨보고, 새로운 뭔가 생겨났다고 하면 경험도 해보려고 해요.
지금 세대를 이끌어가는 이삼십대들과 소통하기 위한 모임이나 활동도 하려고 하고요.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두려움도 많이 올라올 겁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독립해야 하는 시기는 반드시 옵니다. 요즘 회사를 그만두는 기준의 나이가 43.5세라고 해요. 이왕 도전하는 거, 좀 더 머리가 잘 돌아갈 때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두 번째는 용기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진짜 실력은 버티는 힘이에요.
버티기 위해서는 나만의 성장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 이름을 알려서 나를 찾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요. 수익을 내는 방법도 다각도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세 번째는 디지털화. 온라인으로 꼭 내 활동을 기록하셔야 합니다. 글이 될 수도 있고 영상이 될 수도 있는데 저는 처음에 블로그에 일기 쓰듯이 제 활동을 다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강의의 80프로 이상이 블로그를 통해서 연락이 옵니다.
내 역사가 기록돼서 나의 온라인 포트폴리오가 마련돼 있어야 더 많은 기회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어요.
마흔은 매력적인 나이라고 생각해요. 새롭게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나이죠.
삼십대는 너무 바쁘잖아요.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하다 보면 하루 일을 쳐내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마흔이 되면 그런 부분들이 좀 자리를 잡고 자신을 보는 상황이 됩니다. 마흔이 넘어서 새로운 취미나 안 하던 것을 시작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전까지 내 삶의 역할 때문에 억눌렀던 욕구들이 표출되면서 고민도 많아지고요. 그것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이름으로 살 수 있게 끌어주는 계기가 되는 거죠.
마흔에 새로운 출발을 해서 성장해왔다면, 이제 오십대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더 기대가 됩니다. 그때는 더 성숙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나이 들수록 더 잘나가는 여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 이은주 대표님의 이야기는 성장계획연구소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0814 에서 더 많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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