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구독자 증가, 인기 콘텐츠 이유(2020.01~2022.06)
가장 처음 주목받은 글은 2020년 1월 15일 발행한 <설날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 입니다. 2020년 1월에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은 뒤 설날을 앞두고, 결혼 뒤 제가 경험하고 생각한 설에 관한 구체적인 소회를 공유하면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의적절한 콘텐츠를 부랴부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의 경우 예상이 적중해서 설 직전에 카카오톡 브런치 채널에 소개되면서 글을 읽은 분 사이에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오갔습니다. (2020년에는 카카오톡 브런치 채널에서 수많은 브런치 글 중 매주 1개를 선정해서 소개했습니다.)
제 글을 이처럼 많은 사람이 읽은 것도, 수많은 댓글이 달린 것도, 모르는 사람이 저를 염려하며 옹호하거나 무작정 비난을 듣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신기하기도, 당황스럽기도 한 경험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브런치 개설 뒤 보름 만에 세 번째로 작성한 콘텐츠가 카카오톡 플랫폼에 소개되면서 비교적 쉽게 구독자를 확보하기 시작했고, 글쓰기와 브런치 운영에도 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심정으로 당시에 귀찮은 마음을 뒤로하고 결혼생활에 관한 콘텐츠 2개를 계획보다 앞당겨서 작성해서 발행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 브런치에서 기념비적인 콘텐츠는 2020년 5월 12일 발행한 <시어머니의 반찬이 싫은 이유> 입니다. 이 글은 현재 조회수 51만 회를 기록하고, 댓글이 200개가량 남겨졌습니다. 발행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공감과 관심을 받는 스테디 콘텐츠입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주목받는 콘텐츠가 또 있을까 싶은 만큼 얼떨떨한 경험입니다. (댓글 수 300개 이상 중 1/3인 100개가량은 제가 남긴 답변입니다.)
브런치에 거의 매일 접속하지만 1년에 몇 차례 괜스레 심신이 너무 지치거나, 인터넷/SNS/뉴스 기사 등에서 완전히 해방돼서 오로지 나 자신과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만 집중하고 싶을 때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 정도 브런치를 비롯해서 SNS를 거들떠보지 않는데요. 그런 시기를 지내다가 브런치에 들어오니 최근에 발행한 콘텐츠 가운데 2~3일 합산 조회수가 20만 회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2만 회를 잘못 보았나 싶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20만 회 이상이었습니다.
<시어머니의 반찬이 싫은 이유>의 경우, ‘과연 이런 하찮은 주제에도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쓴 글인데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소재도 함부로 사소하다고 넘겨짚지 말고, 독자의 관심을 고려하거나 트렌드를 반영한 글도 좋지만 무엇보다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는 근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깨달았습니다.
<꼭 한번 포르투갈>은 2021년 3월 두 번째로 발행한 브런치북입니다. 인상 깊었던 포르투갈 여행 경험과 감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진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에 대한 상식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여행기를 작성하려는 목적으로 떠난 여행이 아니어서 부족한 감상을 포르투갈에 관한 지식으로 보완하려고 자료조사와 정보의 크로스체크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출간 목적으로 알차고 생생한 여행기를 쓰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조사는 필수이고, 여행지에서 순간순간 느낀 감상을 틈틈이 글과 사진으로 많이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사진 찍기에는 영 취미가 없는데 여행지에서 제 시선을 담은 독특하고 좋은 사진을 많이 남겨서 확보해야 한다고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운이 좋게 2021년 11월 브런치앱 메인 브런치북으로 소개돼서 현재 1,500분가량이 읽고 계시고, 7분이 완독을 해주셨습니다. 여행기를 제대로 쓰려면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한 듯합니다.
다음은 그 외 Daum/카카오/브런치 앱과 웹 등에 소개된 콘텐츠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데요. 브런치 글이 플랫폼에 소개되면 ‘이런 소재나 글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편, 어떤 글이 플랫폼에 소개될 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에 소개된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의 조회 수 차이를 볼 때마다 플랫폼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조회 수가 높으면 당연히 구독자 수도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요. 한편,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좋은 책은 많듯이 플랫폼의 주목을 받든, 받지 않은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회 수를 기준으로 플랫폼별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는 모바일앱이 웹보다 압도적이고, 웹에서는 Daum 메인이 브런치 메인보다 더 영향력이 커 보입니다.
나는 매일 식물에게 배운다
2020년 12월 3일┃브런치 웹┃조회 수: 4,300
포르투갈에서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2021년 3월┃브런치 웹┃ 조회 수: 470
‘고양이 좋아하세요?’라는 난감한 질문
2021년 7월 21일┃Daum 웹┃조회 수: 8,800
40kg대 몸무게를 유지하는 비결
2021년 7월┃ Daum 모바일앱┃조회 수: 32,000
이혼 과정에서 위로가 된 말들
2022년 3월┃Daum 모바일앱┃조회 수: 70,000
이혼 3개월, 소소하게 바뀐 두 가지
2022년 5월┃Daum 모바일앱┃조회 수: 43,000
SNS 등 온라인 채널 운영도 공부나 운동, 외국어, 악기 습득처럼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콘텐츠도 만들어 보고, 저런 콘텐츠고 만들어 보고, 운영이 잘 되는 채널을 참고해서 따라 해도 보고, 지금 내가 믿는 대로 시도하고 아닌 것 같으면 방향을 바꿔보고, 지난 실수에서 배우고 보완하고 방향을 찾은 콘텐츠는 계속 발전시키고 그러면서 자기 채널만의 스타일과 세계를 점점 구축해 나가는 듯합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기(고민하기), 시도하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누이 강조했듯이 ‘꾸준함’입니다. 채널 성장과 운영 노하우라기에는 이미 다 알고 계신 사실이지만, 어떤 때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수단과 방법에 매몰돼 다 알고 있는 본질과 기본을 간과하기도 하기에 한 번 짚어드렸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전히, 앞으로도 계속 진행 과정 중에 있을 거고요.
아! 마지막으로 꾸준히 글을 쓰는 저만의 노하우라면 ‘많은 사람들이 읽는 즉, ‘인기 있고 관심 많이 받는 콘텐츠를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심지어 때로는 ‘이 글은 아무도 읽지 않아도 나를 위해서, 지금의 내 생각을 기록해서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지’, ‘이 글을 나만 알고 있으면 내 것에 지나지 않는데 공유하면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이 되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쓸 때 더 솔직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 쓰는 목적을 ‘주목받고 가치 있는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머리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첫 문장은커녕 의자에 앉는 것도 부담스럽잖아요. ‘글을 나 자신을 자유롭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수단이다’, ‘내가 어떤 글을 쓰더라도 대부분은 읽고 지나갈 분이고 나에게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다’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더 편해지고 진솔한 글을 쓰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여러분의 멋진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꾸준히 노력할 테니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020년 브런치에 연재한 결혼 관련 글 중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던 글을 모아서 <드디어 며느라기 해방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크몽 전자책으로 출간했습니다. 크몽 전자책에는 2년 동안 달라지고 깊어진 생각을 덧붙여 결혼에 대한 좀 더 예리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브런치 글을 기반으로 발전시키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결혼/부부/가족 나아가 이혼과 비혼에 관한 생각을 크몽 전자책으로 만나보세요!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드디어 며느라기 해방입니다> PDF 전자책 살펴보기: https://kmong.com/gig/394554
<전자책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