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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윤 Aug 15. 2024

반짝반짝 빛나는 오감의 향연

내가 사랑하는 순간들




바람이 분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조각이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면

프리즘을 통과한 빛의 냄새가

사랑으로 다가온다.

내 유년시절의 여름기억




비가 내린다.

먼지 같은 음표들이

내 귀로 흘러들어와

내 심장을 통과한 반짝이는 소리가

눅눅한 건반에 내려앉는다.

사랑했던 나의 연습실




늘 함께였던 광안리 바닷가도

몽실이와 함께 놀던 우리 집 앞마당도

이제 내 옆엔 없지만

새벽녘 안개 낀 호수공원과

몽실몽실 솜뭉치 같은 꽃별이가

내 사랑의 온기를 상기시킨다.




별보다 더 빛나는 내 아이의 미소

따스히 안아주는 남편의 입맞춤

식탁등 아래에서 제일 섹시한 슬기로운 와인과

방금 끝난 세탁물에서 나는 뽀송한 책 향기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나는

오늘을  기억하려는 것인가

내 미래의 과거의 냄새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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