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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래토드 May 31. 2024

그 새는 왜 달리기를 했을까요?


"그 새는 왜 달리기를 했을까요!"


책을 보고 있던 막내딸이 갑자기 다가와서 또랑 또랑한 눈빛으로 퀴즈를 냈다.


나는 고민했다...

그 새는 뭐고...

새는 날아야지 왜 또 달리기를 할까...


모르겠어서 일단 톤을 맞추고 뜸을 들였다.


"  달리기를 했을까! ... 다쳤나?"


내가 우물쭈물하니 딸이 못 참고는,


"엄마 정답을 알려줘요?"


"응, 알려줘!"




"정답은! 두구두구...."


(긴장 긴장)


"달리기를 잘해서!"




와우...

막내가 퀴즈를 내며 떠올린 그 새는 바로 타조였다!




나는 왜,

새는 꼭 날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타조들에게 날지 못한다고 나무랐다가

뒷발로 채이기 전에

내 안의 쓰잘데 없는 고정관념은

던져버려야지



잘 달리는 새는

날개가 있음에도 구애없이

달리면 되었다.







Photo by Victoria Strelka_ph:

https://www.pexels.com/photo/girl-wearing-a-costume-1163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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