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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스튜던트 비
Oct 16. 2024
Chapter 5-2 우리 안의 어둠
P A R T 1 공 부 의 시 작
동물들이 안정을 취하고 숙소로 돌아가자, 자리에 남아있던 사자가 기린에게 말했다.
"순한 녀석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황당하네."
"
이것이
제가 말한
상황
이에요. 모여서 얘기하다 보면 싸우게 되는 거죠."
"왜 저렇게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싸우죠?
"
사자 말대로 너구리와 고양이가 다툰 내용은 동물세계에서는 상당히 생소했다. 동물들은 야생에서 영역이나 먹이를 두고 싸우기는 하지만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싸우지는
않기 때문이
다.
"내가 배운 전공이 최고라고 하면서 싸우는 거예요."
"아니, 다들 배우는 입장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공부를 하면 인간들의 모습을 조금씩 닮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인간들이요...? 인간들이 그렇게 속이 좁은 면이 있었어요?"
"
인간들의 싸움이 우리 동물들의 싸움과 다른 점은 끝난 뒤에 불쾌함이 남는다는 점이에요.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기억하고 그것이 어두움으로 남는답니다. "
줄곧 인간들이 호기심
많고 똑똑하다고만 생각해 온 사자는 놀랐다. 사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기린이 말했다.
"하지만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이제부터 이 책을 열심히 보셔야 해요."
기린은 옆에 들고 있던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책 한 권을 사자에게 건네주었다. 사자가 책을 펴보니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요가 자세가 그려져 있었다.
"책에 적혀 있는 29개 자세중 5번째 자세가 방금 우리가 했던 '다운워드 독' 자세예요. '내가 배운 공부가 남이 배운 공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 때' 효과가 있는 자세랍니다."
1)
사자는 기린이 말을 듣고서는 황당한 표정으로 기린을 바라보았다.
"사안별로 해당하는 자세를 알고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죠. 예를 들어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놓고 싸우면 두루미 자세, 세상이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가지고 싸우면 코브라 자세..."
"하아...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해결책이
이렇게 복잡해서 어떻게..."
사자는 기린의
대책에 대해
듣고서는 마음이 더 심란해졌는지 크게 한숨을 쉬자 기린이 말했다.
"너무 좌절하지는 말아요. 이 자세들 말고 어떠한 상황에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궁극의 자세'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
"'존재하는 게' 아니라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요
?"
사자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지금 기린의 말은 아직 동물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을 모른다는 의미로 들렸다.
"네.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에요.
사자, 처음 저를 만났을 때 했던 말 기억나죠? 많은 동물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한다면 정말로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말이요."
사자가 끄덕이자 기린이 말했다.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해낼 수 있고 해내야 해요
."
1)
기린이 사자에게 준 요가책과 관련해서는 <부록 :
요가책에 기록된 핵심 자세들
>에 자세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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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B 더 스토리 1부
18
Chapter 4-4 거인의 어깨
19
Chapter 5-1 우리 안의 어둠
20
Chapter 5-2 우리 안의 어둠
21
Chapter 5-3 우리 안의 어둠
22
Chapter 5-4 우리 안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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