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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명한 새벽빛 Jun 03. 2016

감사함 갖기

놓치기 쉬운 마음수련 명상 잘하는 방법

그림 - 김주희 작가님


이런! 

부끄럽게도, 아주 커다란 것을 잊고 있었다.


마음수련 명상은 감사함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11기 새마음캠프 참가자(5과정)


지난 달 새마음캠프에 멘티로 참여했던, 마음수련 명상을 하고 있는 한 대학생이 남긴 멋진 말이 떠올랐다.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갤러리워크 때는 자신의 모습을 '엄마의 손이 도움을 주는 손길인 줄도 모르고 울고 있는 아기'로 표현하기도 했었다. 모두들 그 표현력에 감탄하며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나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마음수련 명상으로 나를 돌아보고 마음을 버리다 보면 누구나, 그동안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던 세상 모든 것이 실은 감사함 자체였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던 시간들에, 저절로 참회의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정말, 나는 나밖에 모르고 살았구나. 그러느라 그렇게 힘들고 외로웠구나. 그 멘티의 말대로, 우리는 '감사함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는 중이다. (완전 감동)


마음빼기 명상! 쉽지 않은 이유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서' 마음수련 명상을 시작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까닭은, 마음이 버려질 때까지 내 안에 담겨 있던 마음들이 마음에 담겨 있는 만큼 퐁퐁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마음수련은 마음이 편해지는 명상이 아니다. 내 안에 있던 마음들을 직면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불편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마음을 퍼올려 버리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러나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저절로 따라오는 '부수적인 결과'일 뿐이다. 마음수련은 가짜인 자기를 다 버리고 본래로 돌아가서 본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것은 '진정한 나로 사는 일'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순간의 편안함을 원할 뿐, 직면의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포기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았다. 나에게 남아 있는 마음을 찾아서 다 버릴 때까지는 인내도 필요하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을 쉽고 재밌고 빠르게 버리는 방법


어제 내가 글 <내면의 소리>를 쓴 까닭은 아직도 남아 있는 끈질긴 나 자신을 욕하기 위함이었다. 쉽사리 떨쳐지지 않는 나 자신 때문에 버거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오늘에서야 아직도 남았다며 울상을 지은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행동이었는지 새삼스레 깨달았다. 버려야 할 마음이 올라와서 힘이 들 때 그 마음에도, 주어진 상황에도 '감사하기'가 명약이다. 그러면 더 쉽고 재미있게 버릴 수 있다. 예전에 글 <숨은 가시 찾기>에서 마음빼기 명상이 미션 클리어 게임 같다고 소개했었다. 마음수련 명상은 마음을 버리는 아주 쉽고 간결한 방법이어서 방법대로 나를 돌아보고, 발견한 마음을 버리면 끝이다. 그러나 돌아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고, 찾지 않으면 버릴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버릴 마음이 찾아지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것을 기억하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상황도, 나 자신도, 그저 '감사함'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마음빼기가 잘 안 되는 순간, 여러분에게도 "감사합니다."라는 마법의 주문을 외워보길 권한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온 삶도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마음수련 명상을 하면서 올라오는 마음도 다 다릅니다. 저는 살면서 생각이 많았고, 저만의 기준으로 '바르게', '착하게', '완벽하게' 살고자 했던 틀이 강했던 터라 몸에 베인 습(습관)이 그런 꼴인 것이죠. 좀 끈질기긴 하지만, 습 역시도 버리면 없어지는 것은 똑같습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기로 하니까 오히려 받아들일 것이 없어졌군요. 마음빼기 명상 방법에도 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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