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명상으로 내 마음의 색안경 벗기
이미지 출처 - 마음수련 카카오스토리
마음수련 명상의 효과와 전과 후의 차이라면 마치 라식 수술 효과와 후기 같지 않을까?
친구가 라식 수술 후 아침에 눈 떴을 때 천장이 훤하게 보이는 것에, 세수할 때 거울 속에 얼굴이 보이는 것에 번찬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안경이 없으면 사람들이 달걀 귀신으로 보일 만큼 시력이 많이 나쁘다. 나처럼 흐릿한 세상이 당연한 줄 알다가 선명한 세상을 보게 되면 정말 신세계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부러울 따름이지만, 경험하진 않았어도 어떤 기쁨일지는 알 것 같았다. 나는 내 마음의 눈으로 보는 세상이 전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여서 벅찬 기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이 본래 무슨 색인지를 두고 다투기도 하는데, 사실 세상 이치는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하다.
노란 안경으로 보면 노란 세상,
빨간 안경으로 보면 빨간 세상,
파란 안경으로 보면 파란 세상!
세상이 실제로 노랗든 빨갛든 파랗든 그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한 그 누구도 그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부모로부터 마음도 물려 받아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옅은 색안경을 낀 채로 태어난다. 그리고 자기가 사는 삶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색을 진하게 덧입혀 나간다. 각자의 삶이,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안경 색깔도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보는 것이 맞고 네가 보는 것은 틀렸어"라고 생각하는 것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그것은 스스로를 고독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나도 내가 마음의 색안경을 벗어던지기 전에는 그저 다양한 색안경을 존중하면 될 줄 알았다. 세상이 어떤 색깔이든지 간에 자기 자신만 볼 수 있는 세상이니까 그 속에서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다.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원래 타인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과 다르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나는 나름대로 행복을 찾은 줄 알았다가도, 그 행복이 달아날까 봐 이내 불안해졌다. 그냥 나답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따금씩 행복하지 않고, 불편하고, 부족하고, 허무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사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색안경을 쓰고 있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어렴풋이 느껴지긴 해도, 벗고 싶다고 벗을 수도 없었다.
나는 마음수련 명상을 통해서 내 마음의 안경에 짙게 칠해져 있던 색을 조금씩 닦아낼 수 있게 되었다.
마음수련 명상 방법 1과정, 2과정, 3과정, 4과정, 5과정, 6과정, 7과정까지를 차근차근 따라하면서 다른 누구의 마음도 아닌, 오직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돌아보고 방법대로 빼기(-)했다. 더도 덜도 아니고 딱 돌아본 만큼, 내 마음의 색안경을 닦아내는 만큼씩 세상이 밝게 보이기 시작했다. 변화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찾아왔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스스로도 믿기 힘들 만큼 많이 변했다.
단계를 넘어가며 아예 안경을 통째로 부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안 껴도 되는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 원래 아무 색도 아니라는 것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세상은 그저 밝디 밝은 빛일 뿐이다.
내 몸에 달린 눈은 시력이 나빠서 여전히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은 맨눈으로 또렷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나'라는 시각은 존재하지만 그 내가 색안경 너머로 분리된 너와 내가 아닌, 빛 가운데 함께 있는 '우리'라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하나도 외롭지가 않다. 예전에는 함께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었다.
세상도 사람들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그냥 있을 텐데, 내 마음이 뜻 없이 그냥 바라보니까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나에게 갑자기 행복한 일이 일어나서 행복해진 것이 아니다. 내가 처한 상황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불행한 일을 겪는 순간에도, 아픈 감정이 다녀가는 순간에도 나는 행복하다.
그지없이 행복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나는 행복과 희망과 기쁨과 사랑이 다른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곧 세상임을 알게 되었다. 그 빛뿐인 세상이 또 바로 나였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던 까닭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나 따로 세상 따로인 줄 알아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다.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머리를 쥐어짜며 궁금해 해도 답을 알 수 없었던 질문들인데 마음수련 명상으로 마음의 색안경을 벗기만 하면 초등학생도 쉽게 답한다. 답을 찾는 데 평생이라는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허락된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시간은, 행복한 삶에 대한 답만 찾는게 아니라 그렇게 살기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렇게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만끽하며 살려고 태어난 것이었다는 사실을 당신도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 하나를 뼈저리게 알게 되려고 나에게 온갖 시련이 다녀갔는지도 모르겠다.
짙은 어둠을 만나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리석어서 절망 속을 걸을 때라야 빛을 절실하게 찾게 되고, 그제서야 촛불 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눈부신지도 깨닫게 된다. 빛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내가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거창한 것을 기대하지는 말자. 세상 모든 것은 참으로 사소하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그 사소함을 아는 것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자.
나에게 이미 허락된, 있는 그대로의 행복을 만끽하자.
* 영감이 되어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