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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수남 Dec 15. 2024

밥이 끓는 소리 / 한수남


치치 포포 ~

치르르 ~~  포오 ~~


치치 ~ 포포 ~

치르르 ~~ 포오 포오 ~~


쌀이 밥 되느라 애쓰는 소리

조그만 기차가 힘차게 달려오는 소리

칙  ~~~~~~~~~   


한 알 한 알 다른 몸이던 쌀알들이

몸을 찰싹찰싹 붙이며 뜨겁게 합쳐지는 소리     


포오 ~

조그맣게 한숨을 쉬는 소리


콧구멍을 살살 간지르며 장난을 거는 소리     

꼬르륵 ~

배꼽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는 소리


지금 배가 고픈 사람들에게

얼른 한 그릇 떠서 차려주고 싶은

듣기만 해도 기분좋게 배가 고파지는 저 소리



김이 오르는 밥솥(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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