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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저기 저 크고 우람한 나무
할머니 나무
어린 나무일 때는
가지도 가늘가늘
뿌리도 가늘가늘
온갖 일을 다 보고
온갖 비바람 맞으면서
크고 튼튼한 할머니 나무가 되었답니다
해마다 어여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았지요.
해마다 기꺼이 열매들을 떠나 보냈지요.
이제는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는 나무
수많은 추억을 지녀 외롭지 않은
한 그루 흐뭇한 할머니 나무
은행나무, 화가 임옥상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