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르메스 Dec 26. 2023

첫 회사 퇴사하고 브런치 복귀한 썰

나도 드디어 이 짤을 써본다!!


2년 4개월을 재직했던 첫 회사를 퇴사했다. 26살에 입사해서, 28살 끝자락까지 다녔으니 이십대의 중후반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돈 공부, 사람 공부, 일 공부 등등. 그 많은 기록들은 브런치에도 꽤 많이 축적되어 있다. 생애 첫 이직을 준비하면서 일과가 너무 많이 바빠졌고, 브런치에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해본다). 다시 열심히 브런치를 연재하면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내보자는 결심을 하며, 그간 연재해왔던 포스팅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https://brunch.co.kr/@tamer/1


대학을 갓 졸업했던, 26살에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돈 공부'를 최우선 과제로 삼자고 결심하며 적었던 포스팅이다. 3년 안에, 즉 20대에 1억을 모아보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그때가 새록새록하다. 2년 4개월 만에 회사를 퇴직하게 되면서 프로젝트의 정체성은 많이 옅어졌지만, 돈 공부는 그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교육계 출판사에서 종합 출판사로의 이직을, 많은 팀 중에서 경제경영팀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억 프로젝트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서서, 내 진로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나는 이제, 경제경영책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편집자가 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경제 지식을 탐닉했고, 브런치를 운영했고, 테셋 자격증을 땄으며,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https://brunch.co.kr/@tamer/26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었던 포스팅이다. 사회초년생 때의 나의 노동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대한 진단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노동관을 세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이야기했다.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가기 위해 도전과 탐색은 끊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일에서 보람과 가치, 그리고 즐거움을 논하는 건 사치라고 말하지만, 글쎄 나는 노동을 더이상 하지 않을 때까지 이러한 고민과 탐색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반드시 끝까지 갈 것이다.


https://brunch.co.kr/@tamer/46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직무 익히기, 인간관계 넓히기, 재테크, 돈 벌어서 욜로하기... 사람마다 답변이 다양할 수 있겠다. 나는 저 포스팅에서 어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지는 논증했다. 사실상 선택이 아닌 강제가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갈 방법을 모색했던 노력이 엿보여서, 지금 보니 좀 뭐랄까 과도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느낌이다.. ㅋㅋ



https://brunch.co.kr/@tamer/69


이 포스팅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스팅이다. 사회초년생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인간관계론을 다루었다. 사르트르의 경구를 중심으로, 타인의 목소리에 휩쓸릴 필요가 없는 이유를 논증했다. 거창해보이는 이야기지만, 실상은 매우 단순하다.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이니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궁금하다. 타인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여야 하는가?



https://brunch.co.kr/@tamer/76


이 포스팅도 내가 생각하는 레전드 포스팅 중에 하나이다. 나는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고, 내 첫 집은 망원동에 있는 오래된 빌라의 물 새는 반지하였다. 그곳에서 고군분투하면서 4천만원을 모아서 투룸 오피스텔로 이사한 이야기를 담았다. 당연히 이사 이야기도 1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서 법정다툼을 하는 모습까지 옆에서 직관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세상살이는 험난하고, 어렵다. 사람들은 '조심하라'라고 말하지만, 사실 '조심'에는 한계가 있다. 조심하면서 살아가는 건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상책은 아닌 것 같다. 결국 돌고돌아 '돈공부'로 귀결이 되는 이야기이다. 알아야 피할 수 있고, 알아야 대처할 수 있고, 힘이 있어야(돈이 있어야) 문제를 일으킬 만한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를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지독한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을 종종 했더랬다.



https://brunch.co.kr/@tamer/82


돈 공부는 원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나는 앞으로 경제경영서적을 전문적으로 내는 편집자가 되어서, 사람들의 돈공부를 도울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나의 돈공부도 훨씬 더 튼튼해지고, 자라나겠지. 일은 고될 수 있지만, 그래도 항상 기대감에 차 있고, 재미를 느끼고,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은 '가치란 부여하기 나름'이라는 진리 덕분이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 소신 있게, 줏대 있게 스스로의 철학을 끝까지 밀고 나갈 때, 문은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부터 주 3회 포스팅을 이어나가볼 예정이다. 브런치를 쉬는 동안 작가 뱃지도 생기고, 이런저런 시스템이 생겼던데 그것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벌써 기대가 된다 ㅎㅎ








매거진의 이전글 비전공자 한경 테셋 1등급, 한달 공부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