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역사(1) : 최초의 영화
대중에게 사랑받은 이야기
우선, 영웅의 여정 공식이 다른 장르에도 적용되는지 알아보기 이전에 어떤 영화들이 할리우드에서 흥행했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보고 싶은 건 세상에 나타난 모든 콘텐츠들이 아니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떤 작품들이 대중에게 사랑받고, 각인되었는지 할리우드 흥행의 역사를 살펴보며 알아보도록 하자.
쇼트로부터 시작된 최초의 영화
최초의 영화는 1985년 뤼미에르 형제가 발표한 <열차의 도착>이다. 사실 오늘날에 보면 영화라고 부르기 민망할 만큼 열차가 달려오는 것만을 촬영한 영화이지만, 영상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1985년에 해당 영상은 충격적으로 혁신적인 것이었다. 실제로 상영 중 기차가 오는 것을 보고 관객석 옆으로 도망치는 관객도 있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해당 장면은 <씬(쇼트)>정도로 불릴 정도이지만, 영화의 시작은 바로 이런 쇼트에서부터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영화는 쇼트 정도를 다루던 영상 매체에서 시퀀스 개념까지 넘어가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 세계 여행>(1902)과 같은 단편 영화까지 만들기에 이른다. <달 세계 여행>은 다소 놀랍기까지 한데 달에 우주선이 박히는 모습은 오늘날에 봐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장면 하나하나가 꽤나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움직이는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 코인을 넣으면 영상을 볼 수 있는 짧은 영상, 이후에는 어느 정도 이야기의 흐름을 갖춘 단편 영화까지.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이 점점 더 긴 이야기를 영상으로 다룰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자 영화감독들은 좀 더 욕심내어 보다 긴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건 조금 의외의 결과를 만들긴 한다. 긴 영화를 다루다 못해 3시간짜리 대서사시를 다루는 영화가 일찍이부터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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