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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 구름

by 최은녕 라온나비

뭉치 구름



엄마랑 같이 센터에 만난 너

따뜻한 물로 감싸니

떨던 몸이

조금씩 풀어지네


내 손끝에 남은

뭉쳐진 털이

내 가슴에 들어와

뽀송뽀송 뿌리를 내려.


"우리집 구름이 될래?"

한쪽눈만 껌뻑이며

꼬리를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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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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