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스치는 바람 아버지 숨결 같아
그 곁에 자란 풀은 내 마음을 닮았네
그리움 더듬는 손끝, 찬 눈물이 맺힌다
당신 없는 빈자리에 꽃나무 남기시며
추운 날 보러 올 우리를 위해 서 계시네
진홍빛 마음 담아서 동백꽃으로 피셨네
땅 위에 붉디붉은 꽃송이채 떨어지고
남겨진 옆자리에 오도카니 앉아보니
어느새 내 마음에도 멍울지는 선홍빛 꽃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