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취미로 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땡스thnx Oct 12. 2022

광고 기능이 영구적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취미가 업이 되어가는 이야기

재미있다 인**그램!
이렇게 많은 분들과 뜨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뉫!


스몰 브랜드, 1인 기업이 세상에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sns 일거예요. 비슷한 관심사의 타겟을 만나고 일상을 나누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나를 알릴 수 있으니까요!


평소 개인으로는 온라인 활동을 즐겨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나를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드러나고 싶지 않기도 했고요. 하지만! 내 일이 되니 이건 다른 문제. 어떤 식으로든 알려야했습니다. 그리고 하다보니 이거 꽤 재미있더라구요 흐흐


채널의 특성이나 기능,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조언을 들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디자인 툴을 쓰며 콘텐츠를 만들고 세팅을 했어요. 하다보니 재미가 붙었고 하다보니 또 온라인 친구들이 생겨나니 이거 계속 붙들고 있고만 싶더라구요.

위의 #뜨개라고불러요 처럼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도 꺼내볼수 있고 공감해주는 분들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이게 바로 sns의 맛인가??


그렇게 운영하며 소액으로 광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앱으로 돌리다가 어디선가 페이스북이랑 연결해서 돌리면 좋아~ 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 백만년만에 다시 페이스북에 발을 들였죠. 사실 페이스북을 좋아하지 않아서 진즉에 그만두었지만 어쩌겠어요. 이젠 해야한다면 해야지....

 

페이지를 만들고 픽셀을 심고.... 너무나 할게 많고 배울게 많았지만 그래 해야지! 를 반복하며 기분좋게 운영했죠. 그리고 예상외로 높은 전환율을 얻었습니다. 이래서 다들 페북광고하나??


공들여 시작한 모두의 코바늘이 전국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웹사이트를 개설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순수하게 리뷰도 쌓여가고 있었구요. 매출에 대한 기쁨도 컸지만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마음이 더 행복감을 주었던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매일매일 택배를 보내며 나 코바늘로 세계를 정말 정복하게 되는걸까? 하는 무모한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그때에는......




"그런데 이거 왜 안뜨지? 원래 진행중인 광고 목록에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


며칠 전부터 인**앱에서 진행중인 광고 목록이 보이지 않고 뭔가 꼬여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어렵사리(정말 어렵습니다 찾기가) 연락을 하여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시키는대로 작업을 해보았죠. 앱을 삭제하고 연결을 해제했다가 계정을 일반으로 바꿨다가 프로페셔널로 바꾸고........어휴.....


지원센터와 몇 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즈음.
난데없는 페이스북 알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검토가 필요하니 신분증을 보내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고 신분증을 찍어 보냈습니다. 나의 개인 정보를 잘 지켜줄까? 지금생각하면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하면서 말이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날 로긴을 해보았더니 아. 글쎄......

광고 기능 액세스가 영구적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이는 최종 결정입니다.

광고를 게재하거나 광고 계정을 관리할 수 없습니다. 저는 평생. 죽을때까지. ㅋㅋㅋ


뭐지? 내가 잘못한게 무엇이며, 더 이상 검토토 받아주지 않겠다고 하고 한국에 있는 지원센터에서는 이 문제를 도와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건 신이 해결하나요?????


신나게 유입되던 사이트의 방문자가 뚝 떨어지고 앗 저는 정신줄을 살짝 놓게 되었습니다. 최근 지나친 행복감에 빠져있었나 반성도 하게 되었죠. (히힝)


이 불쾌한 마음을 어떻게 풀고 싶은데
일단 접어두고 해결을 하자 그럴 수 밖에 없지


검색을 해보니 이런 일을 경험하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돈을 받고 안전한 계정을 판다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저는 아직도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순한 맛 중에서도 순한 맛 뜨개 광고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요? 페이스북 광고 초보라서 제가 했던 실수들이 쌓이고 쌓였던걸까. 그렇다고해도 어떠한 소명절차도 없이 이렇게 되는게 과연 맞는 것일까. 나를 이렇게 범죄자처럼 취급해도 되는거야...... 며칠을 프라이팬 위의 생선처럼 뒤집고 뒤집고 뒤집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업을 하라는 계정이 팔로우를 합니다. 이런 계정은 살려두면서 나에게는 왜 이런거야. 억울함이 쏟아집니다. 제 맘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그래도 팔로우는 늘어가고 ㅎㅎㅎ


가끔 스몰 비즈니스를 응원한다는 메타의 광고와 글을 보게 됩니다. 그래, 고맙다고 말하고 싶지만 더 디테일하게 보시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실수잦은 ai필터링 때문에 오히려 음지의 불법적인 행태들을 더 많이 양산해내고 있는건 아닌가 확인해보시라고요.



내가 깨달은 것.
공부하자 더-
한 가지 플랫폼에 기대지 말것-


지난 회사생활의 경험을 총동원하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아뿔사. 제가 퍼포먼스마케터 직무로 직접 광고 계정을 운영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제가 모르는 영역이었습니다. 섣불리 시작한 것이 이렇게 티가 나게 된거예요.


혼자서 시작한 스몰 브랜드는 "모든걸 알 필요는 없지만 모든걸 알아야 합니다......" 라는 이상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걸 깨달으라고 이런 경고를 받았나봐요.

억울하고 분한 마음은 이제 접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다 풀렸어요.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서 나타난 것일 뿐이고 이것은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실 먼 미래에서 보았을 때는 아주 작은 티끌....에 불과한 것일테니까요! 하하하. (정신승리 아닙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사이트 오픈 하고 정확히 23일만에 온라인 광고에 이슈가 생긴거였네요. 왜 시작부터 문제가 생기냐... 에서 그래 지금 이렇게 된게 낫다! 몇 만 팔로워를 거느린 상황에서 해킹당한 오롤리데이 스토리도 생각났구요. 마음을 고쳐먹으니 아. 또 다른 문이 열렸습니다.


"대표님 저희 이번에 입점 브랜드를 모집할 건데요.....
혹시 생각 있으신가요?"

바보야. 땡스thnx는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야. 라는 운명같은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지금까지의 이야기, 역주행하기

1) 뭐라고? 회사 그만두고 뜨개'질'을 한다고?

2) 어쩌다 보니 사장님이 되었네

3) 너 A4용지 돈 주고 사본 적 있어?

4) 작가님께 그림을 의뢰하고 싶습니다

5) 누구나 바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6) 매주 금요일, 뜨개클럽이 열려요


내가 뜨는 라이프스타일, 땡스 thnx

직업인들의 뜨는 취미생활

오늘 쌓인 스트레스, 지금 뜨면서 풀어요

땡스 thnx는 과정을 즐기는 뜨개를 지향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