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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플리트 Apr 10. 2020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기획을 해봤다!"

U-Biz Consulting Div. 핫님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책을 보고 적었습니다.


현대엔 수많은 기획 지침서가 존재한다. 지난번 적었던 시작하는 '기획자'들을 위해의 '디지털 콘텐츠 기획'도 여러 기획 지침서중 한 권으로, 실무에서 쓰일 수 있는 다양한 툴(Toolkit)에 대해(STEEP분석, SWOT 분석, 유저 플로우 그리기 등..) 잘 정리해 둔 책이다. 

하지만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책은 툴에 대한 정리가 아닌 기획을 바라보는 방향을 재정의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생각과 숨겨져 있는 아이디어를 면, 선, 점으로 정리해가며 기획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면, 선, 점으로 기획하는 방법.


자 이 정도만 이야기하면 그 누구도 못 알아들을 것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나-

무럭무럭 자라는 새싹 UXer로써 이 책을 읽고 나만의 면, 선, 점으로 이루어진 기획서를 만들어보았다.



Intro. 나는 어떤 이야기를 기획하고 싶은가?

(밑에 나오는 면, 선, 점 기획은 하나의 예시이다.)


나의 문제, 기획의 시발점.

엊그제 부모님과 싸웠다.(고 하자! 진짜 싸우진 않았다.) 부모님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미 벌어진 부모님과의 간극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에서 기획을 시작하고자 한다.



1. 면을 만들어보자.

면은 수많은 질문을 던져가며 생각을 만들어보는 공간이다. 계속되는 질문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향성이 정리될 것이고 확장되어가는 질문 속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길 수도 있다.


[목표 : 부모님과 친밀한 사이 되기]

나만의 질문을 만들어보자.

질문 만들기 예시

예시 이미지처럼 목표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늘어놓는다. 여기에 정답은 없다. 엉뚱한 생각이어도 좋고 질문의 개수가 많아도 상관없다. 늘어놓다 보면 질문의 끝이 보이게 되고 질문들 사이 숨겨져 있는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예시 역시 질문의 끝에서 부모 세대와 젊은 세대엔 소통이 부족하다는 상황과 문제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매개체를 통한 세대공감'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정리된 면의 질문들을 하나의 글로 정리할 때이다. 그게 바로 선의 역할이다.

2. 선을 그어보자.

앞서 나온 답을 가지고 우리는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답인지, 근거자료는 있는지, 어떻게 표현(글 작성)할 것인지를 고려하며 이야기를 명확히 만들어간다. 쉽게 이야기하면 앞서 만든 면의 두루뭉술한 아이디어 집합체를 구체, 명확히 하는 순서라고 볼 수도 있다.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필력과 경험, 해석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만의 기획 스토리라인이 완성되고 이를 책에선 '선을 긋는다.'라고 표현한다.



먼저 내가 정리한 면의 아이디어 ‘매개체를 통한 세대공감’을 기획서에 들어갈 스토리라인으로 정리한다.

나는 아이디어를 Title에 쓰지 않고 마지막 활용방안에 넣기로 했다.


1차 스토리라인

Title : [ 부모님, 가깝고도 먼 사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 ]

스토리라인 :

1. 부모님은 항상 이야기하신다. ‘아버지는 말이다, 부모님께 이렇게 대든 적이 없어.’라고
2. 그런 말을 들은 젊은 세대는 ‘부모님 세대는 너무 구닥다리야, 이해할 수 없어’라고
3. 결국 가족의 회복이 어려운 이유는 부모님은 어린 세대를, 어린 세대는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4. 하지만 우리는 모든 시간을 살아볼 수 없다.
5. 매개체들은 시간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기 때문에 여러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세대를 이해해보자.


그렇다면 이젠 여기에 논리적 검증을 거칠 시간이다. 스토리라인을 찬찬히 뜯어본다.


개인적인 이야기처럼 보이는 주장들

1. 부모님은 항상 이야기하신다. ‘아버지는 말이다, 부모님께 이렇게 대든 적이 없어.’라고
2. 그런 말을 들은 젊은 세대는 ‘부모님 세대는 너무 구닥다리야, 이해할 수 없어’라고

모두가 공감할 수 없거나 개인적인 주장이라면 '문제에 대해 정리한 리포트'나 '설문조사'등 구체적인 정보를 사용해 빈약한 주장을 보다 탄탄하게 만든다.


참고 레퍼런스)

전성기 사이트 '우리도 할 말 있다.'

세계일보 '세대 갈등의 골' 더 깊어진 한국 ['세대 갈등'에 멍드는 한국 - 신년특집]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긴 한데 메인으로 내세우기 애매한 주장들

3. 결국 가족의 회복이 어려운 이유는 부모님은 어린 세대를, 어린 세대는 부모님 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론을 위해 억지로 껴놓은 해석처럼 보이는 주장이라면 각 세대의 특징을 같이 설명해주면서 그들이 이해받기 원하는 포인트를 정리해 주장을 뒷받침해주면 기획서의 디딤돌이 될 주장이 된다.


참고 레퍼런스)

경기 연구원의 청년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노인인권 종합보고서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은 주장들

4-5번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 같다. 시간을 산다는 것이 세대를 이해하는 것과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이야기 흐름 상 중간 흐름이 끊어져 보인다면 앞, 뒤 주장의 인과관계를 살펴보며 매끄러운 흐름을 만든다.



글이 다 다듬어졌다면 다시 선으로 정리해보자.

완성 스토리라인

선 긋기 예시


이제 목표 도달을 위해 해결책을 도출한다.

3. 점을 찍어보자.

해결책은 기획자의 경험과 성향에서 도출되는 인사이트로 문제의 방점이기도, 기획의 점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과의 대화, 회의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면서 신선하기까지 한 해결책을 찾는다. 



[활용 방안 : 매개체를 통한 세대 공감]

매개체를 이용한다고 이미 벌어져 있는 간극이 줄어들 것인가?라고 생각하면 모두 ‘글쎄, 도움은 되겠지만 미비하겠지.’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해결책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매개체를 분석해보자. 최근 쏟아져 나온 서적들은 유난히 세대를 구분해 정의한 책이 많은 것 같다. ‘90년생이 간다.’는 사회적인 큰 이슈로 대두되기도 했고 매년 발행되는 각종 트렌드 서적에서도 MZ세대나 시니어 세대를 언급한다. 

또한 영화나 TV 프로그램도 뉴트로 영상물이 많아졌다. 과거에 인기 있던 것들이 현재의 트렌드와 만나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과거 부모 세대가 즐긴 것을 젊은 세대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 무언갈 함께 향유한다는 것은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이란 뜻이 아닐까? 여기서 착안한 키워드가 ‘우리 집 뉴트로’이다.

점찍기 예시

점을 찍고 나면 앞서 세웠던 목표에 부합하는지, 실행 가능성은 있는지, 신선한 아이디어인지 한번 검토한다. 수정과 다듬기를 거쳐 하나의 기획이 되고 이를 장표로 옮긴 것이 기획서가 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기획을 해봤다!"

책을 펼치자마자 맨 처음 만나게 되는 문구이다. 우리는 기획(=설득+논리적 근거)하며 살아왔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책 중간중간 면, 선, 점으로 만들어진 기획서 예시들이 들어있는데, 예시들이 '치킨집 사장님의 홍보 기획'이라던지 '사회초년생의 자소서 기획'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도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로 한번 따라 해 봤다. 흩어진 많은 생각을 하나의 점으로 모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책을 따라 차근차근 정리하고자 했다. 


맞다. 나도 언제나 기획자였고 앞으로도 기획자 일 것이다. 

무럭무럭 자라는 새싹 UXer로써 앞으로도 여러 기획서를 만들어보고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새싹 UXer 시리즈]

1. 기획서란. 시작하는 '기획자'들을 위해

2. 제안서를 마주하고. 제안(기획)서와의 전쟁

3. 기획의 첫 발을 떼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기획을 해봤다!"

4. 분석 없는 기획은 앙꼬 없는 찐빵. 분석학 개론

5. 누구냐 너. User 사용설명서

6. 드디어 그려본다. 설계하고 잘 그리는 법, 서비스 구현하기

7. 서비스 기획 마무리하며. 그대 이름은 사용성






※아래 나오는 예시는 위에 만들어 본 면, 선, 점을 디벨롭 해 만든 기획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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