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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Woo Lee Mar 16. 2024

맨땅이 아니다

공간 기획도 결국 기획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더 살펴봤고 어딘가에서 봤던 사례가 떠올랐다. 아직 제품이 없지만 그럴듯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브랜딩을 하고 예비 고객을 모은 앱 서비스였다.


이 방법을 출판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단은 기본적인 웹 디자인과 개발을 할 수 있으니까.


출판전야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기로 했고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출판전야를 준비하는 일 중에 가장 수월하게 진행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진도가 술술 나가는 느낌이 들어 즐거웠다.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위에 공유했고 다들 그럴듯하다는 말을 해 줬다.

출판전야 웹사이트

이 웹사이트에다 출판전야 관련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며 브랜드를 형성해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 출판전야가 완성되면 손님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지난 시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할 지점이 있다는 게 뿌듯했다. 또 기존 경험을 한 차례 써먹으니 자신감이 붙었다. 공간 기획에 처음 도전을 하는 거라 원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공간 기획이든 IT 서비스 기획이든 모두 기획이니 공유되는 지점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체가 다를 뿐 둘 다 사용자의 경험을 설계하고 브랜딩하는 일이었다.


또 요새는 오프라인 경험이 온라인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장소를 발견하고 찾아가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한 줄기로 이으면 보다 완결성 있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공간’이나 ‘IT 서비스’라는 수식어에 얽매이지 않고 기획자의 관점에서 출판전야를 다루기로 했다. ZERO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 보였고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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