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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엔젤 Oct 20. 2023

사랑의 징검다리가 돼 준 인천 국제공항

기약 없는 약속

겨울이 오고 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겨울 옷을 꺼내서

옷장 정리를 시작하고 있다.

엄마가 감기 걸리지 말고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라면서

챙겨주신 겨울옷 한가득이 나왔다.


작년 여름,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나서 앞으로 오랫동안  못 보게 될

아버지 어머니에게 드린 편지가 있었다.


어쩌면 편지라는 건 내가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선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공항 카페에 앉아 후다닥 써나갔다.


내가 초능력이 있으면 시간을 멈추고 싶을 정도로

세월은 야속하게도 내 속도 모르고 

계속해서 잘만 흐르고 있다.


불현듯 앞으로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사랑하는 부모님께 편지라도 드리고 와서 다행

생각까지 들었다.


필체는 급했지만 부모님을 향한 나의 진심이

나를 잘 자란 성인으로 키워내시느라 고생하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잘 전달되었기를 바라본다.


점점 추워지고 있는 이곳의  날씨 탓인지 

문득 평소 내 건강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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