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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Aug 07. 2023

휴가 마지막 날 : 2023.08.06

휴식, 공공도서관, 책. 

06시께 일어났다. 비타민과 영양제를 먹고 시원한 물을 연달아 마셨다.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은 다음 스트레칭을 했다. 서재에 앉아 라디오를 들으며 오늘 할 일을 생각했다. 짧은 글을 하나 끝내고 나서 식구들과 아침을 먹었고 아내와 딸아이는 외출 준비를 했다. 혼자 남겨진다는 생각에 웃음이 계속 났지만 티내지 않았다. 


09시 30분께 아내와 딸아이는 집을 나섰다. 시원한 차를 몇 번 우려내 세 번 정도 마신 다음 소파에 앉아 티비를 틀었다. 잼버리 관련 뉴스를 보고 나서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생활용품가게에 갔다. 전지가위와 순간 접착제와 탈취제를 산 다음 건물 1층에 있는 가게에서 통새우버거를 먹었다. 새우가 꽤 부실했다.


집으로 돌아와 고무나무의 웃자란 가지를 잘랐다. 이사올 때부터 심겨져 있던 고무나무다 보니 생명력이 강인한 녀석이다. 전지를 마치고 영어공부를 위해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시청했다. 영어자막을 틀어놓고 보니 그냥 볼 때보다 확실히 머리에 들어오는 언어의 양이 다르다. 시청을 마치고 피서를 위해 도서관에 갔다.


책의 역사를 다룬 그림책 <한 장 두 장 책의 비밀>과 <놀라운 발명품 책>을 내처 읽었다. 지식의 보관, 지식의 전파, 지식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책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게 놀라웠고, 향후 독서지도 교안을 만들 때 활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빌린 <라라의 산책>과 <더 나은 세상>도 반납 전에 한 번 더 읽었다. 


공공도서관에 대해 생각했다. 도서관은 지식을 모아 놓은 곳이자 지식을 만드는 곳이다. 상상을 하는 곳이자 다짐을 하는 곳이며 결심을 하는 곳이다. 이런 공간은 계속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 공공성이 확보되고 또 그만큼 마을이 건강해진다. 사서를 우대해야 하고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

휴가 첫 날 : 2023.08.03

휴가 둘째 날 : 2023.08.04

휴가 셋째 날 : 2023.08.05


임윤희, <도서관 여행하는 법>. 2022.07.04

강민선, <도서관의 말들>.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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