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메리카노 Dec 30. 2020

48개월 엄마표공부 목표 세팅하기 (칼비테영재교육법)

고단했던 2020년의 마지막, 10여일간의 달콤한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보통은 휴가 중에도 가끔 이메일도 열어보고 밀린 일들을 처리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내 휴가의 단 한순간도 허투로 쓰지 않으리라는 내면의 의지 덕분에 꾀나 휴가 다운 휴가를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늘 그렇듯,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가리라는 말도 안되는 걱정따위는 집어치우자고 -_-;; )


지난 한 주는 크리스마스 파티와 스테이케이션 등 알차고 바쁘게 휴가를 보냈고, 이번주는 파티(?)는 좀 줄이고 여유롭게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는 중이다. 그 중 하나는 내년이면 48개월이 될 아이의 엄마표공부 점검 및 새로운 목표 세팅이다. 올해는 나쁜 코비드 덕분에,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체계적으로 아이의 공부에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 내년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바쁠 때 일수록, 목표가 분명하고 방향성이 뚜렷해야 한다. 큰 그림을 가지고 상반기의 목표를 세우고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업무와 자기계발, 네트워킹, 집안일 등등 하루 중 짬이 나는 짧은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남편과 목표를 공유하고 일관성있게 시간 활용을 서로 200% 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하는 것이 워킹맘 엄마표 공부의 핵심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거창해보이지만, 진심 이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하다는 것 뿐...!)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이상은 어린아이의 가능능력을 100퍼센트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가능능력에는 “체감법칙” 이라는 것이 있다.

100정도의 가능능력을 갖고 태어난 나이를 어렸을 때부터 이상적으로 교육시켰다고 하자. 아이는 100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된다.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린 아이가 갖고 태어난 가능 능력의 실현비율이 낮아니게 되는 것이다.

- 칼비테의 영재교육법 -


체감능력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은데 갈길이 아직 멀기만 한 것 같은, 걱정쟁이 엄마. 엄마표 공부의 선배님들, 블로그의 이웃님들, 책의 저자님들... 내가 맨땅에 헤딩하지 않고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다. (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을 사서 보고 있다는..~)

그 중, 기본 중의 기본서는 "칼비테 영재교육법" 이란 책. 아이가 신생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얻었었다.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내용을 정리하며 곱씹었다. 그간 책에서 배운 대로 잘 해왔는지 점검을 해보며, 빠진 부분이 무엇인지 내년에는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지 등등 목표를 세워본다.


그 동안 나는 아이의 말하기, 인지 및 수 이해, 신체발달, 다양한 체험에 집중해 왔다. 특히, 다양한 언어 노출과 함께 글자 읽기보다는 "말하기와 듣기" 기초공사에 힘써왔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함께 책을 읽고 놀이도 해왔다.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뇌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흡수한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지난 수년간의 노력은 의미있는 아웃풋으로 보상되었다. 내 새끼 예뻐죽겠는 엄마 필터가 장착된 내가, 네 현재 progress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엄마로서는 만족스럽다고 하자. 훗훗



칼비테의 영재교육법을 비롯한 다양한 엄마표 영재교육 서적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다양하게 검증된 "메뉴"와 "단계"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골고루 빠뜨리지 않고 다양하게 아이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우리는 여기 있으니, 다음 단계랄까 내년 상반기의 목표가 보였다.


2021년 엄마표 공부 목표

1. 글을 읽는 것 literacy (우선순위: 한글, 영어)

말하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그 흔한 한글 단어카드나 영어단어카드가 집에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아하.. 모먼트... 단어카드, 파닉스 용 알파벳, 한글 자석 등은 있는데, 실제로 단어 자체를 노출하는 노력을 안해왔다. 글을 읽어야 독서량이 늘고 인풋과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한글과 영어는 글자를 조합해서 읽어야 한다. 나 역시 이러한 원리를 가르치기를 원했지만, 아이에게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았다. 이전에 한글 시장놀이/낚시 놀이 등등 시도를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애도 별로 재미없어하고 크게 발전이 없었고 말이다.. 오히려 일본어나 중국어는 글자 자체의 그 발음 자체를 인지하고 외워버리니, 현재 "말하기"는한국어/영어가 편하면서 "읽기"는 일본어를 잘하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당장 한글카드 (맘티쳐 블로그 포스팅) 자르고 코팅하기 시작하고, 대형 마그네틱 보드 (맘스보드) 당장 주문했다는.


2. 성경과 영자신문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논리력 및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 크다. 영자신문은 싱가포르 현지에 미취학아동용이 있는지 찾아보는 중인데 없는 듯 하고, 킨더타임즈 온라인으로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으면 구독을 할 예정이다. 안되면... 타임즈 (온라인서비스만 있어서, PDF 출력, 글자수가 많고 취학 아동용)를 고려중에 있다.


3. 선행 및 도덕적 관념 훈련하고 가르치기

주간 품행표/행위표를 만들었다. 예의, 관용, 친절, 용기, 인내, 진실, 청결, 근면, 면학, 선행 등의 도덕적 관념들을 담은 표를 만들고, 그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을 때 별스티커를 붙여주고, 반하는 행동을 하면 검정 스티커나 못생긴 스티커를 붙여주는 형식이다. 매주 집계를 하고 결과에 따라 용돈을 주거나 상을 수여한다. 스토너 부인이 했던 방식이다.


주변 이웃들에게 인사를 잘하면 "예의"에 반짝반짝 황금 스티커를, 친구와 동생에게 장난감을 공유하고 사이좋게 놀면 친절, 유튜브 보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끄고 왔을 때 인내 스티커를, 외출 후나 용변 후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었을 때 청결 스티커를 등등.. 이미 잘하고 있는 일들도 칭찬 및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잘 못하는 일들은 고쳐지는 마법같은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우리 만의 템플릿을 만들고 (공유 신청은 댓글로!) 아이와 함께 스티커를 사러 갔다. 아이는 벌써 신이 났다. 재미있는 게임으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인 나도 기대된다.


추가로, 근면/면학,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및 꾸준함을 개발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하루에 10분씩 매일 반복적으로 매일 스스로 중국어 공부를 한다던지 등등의 루틴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좀더 구체화해보는 것이 내 숙제.


선행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행 했을 때의 기쁨, 자기를 극복했을 때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선행을 하면 그 만큼 하나님의 눈에

큰 사람으로 비쳐진다는 것을 가르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가끔 나쁜 짓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주며 매우 준엄하게 비판했다.

공부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

반면 선행은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 칼비테 영재교육법-


기타. 지리교육 / 집 주변 약도 그리기, 원예 등의 안해본 새로운 경험들을 목표로 추가했고, 주로 이런 것들은 남편 몫으로 미션을 드린다. 우리의 경우 이미 음악, 미술,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현하기 등 책에서 제시하는 경험들을 이미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원예 등의 목표를 세팅했을 뿐이다.




언제나 아이들의 흥미가 제일 중요하므로, 강요하거나 엄마의 욕심이 앞서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않기로. 이렇게 목표를 세우니, 방향성이 뚜렷히 보이면서 마음이 놓인다.

상반기 결산을 기대하며 cheers!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부모들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아이의 절대적 환경은 엄마다

미운 네살 독립과 의존 사이

올빼미 엄마의 넑두리

우리 아이 영어 노출시키고 싶다면  

엄마의 말공부

유대인 부모처럼 인내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놀이 후 정리는 도대체 언제 해야 하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