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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l 11. 2019

단점이라지만 부러울 뿐이고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2기] 5주차 나의 단점

한때 나는 철저한 잣대로 다른 사람을 재단했다. 시간이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경멸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말하는 사람을 지적질하기 바빴다. 하지만, 아무리 사실일지라도 자신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는 것을 보통 사람은 싫어한다. 좋은 말도 반복하면 짜증이 나는데 취약점을 알려주면 얼마나 듣기 싫을까? 


결국 내가 다른 사람을 바꿀 수 없고, 도움이 되라고 말해줘도 오히려 말하지 않은 만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다른 사람의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부분을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그런 사람인가 보다.' 정도로 그쳤다. 타인의 잣대를 내리는 대신 내 잣대를 올렸다. 혹독한 기준에 힘들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철저하게 계획하고, 지키고, 목표를 이루어 나갔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괴로워했다.


세월의 힘일까? 제법 유연해졌다.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기면 안절부절 못했던 나는 과거에 비해 그리 안달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이다. 야구장에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목청 높여 응원하는 사람, 아무런 계획 없이 무작정 여행 떠나는 사람. 


꼭 계획을 세워야 하고 꾸준히 뭔가를 해야 할까? 자기계발서는 인생의 정답인 듯 우리에게 성실과 노력을 강요한다. 보통의 사람이 별 대안 없다보니 차곡차곡 산다면,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계획의, 현실감각 없는 사람에게서 나오기도 한다. 어쩌면 내가 가지지 못한 성향이어서 멋있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그러므로 단점은 없다. 다를 뿐이다. 


똘똘한 문우들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한다. 다른 성향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자신이 부족한 점에 대해 잘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믿는다. 혹은 부족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결국 사람이 힘이다. 참 신기하다. 사람에게서 배우기도 하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2기 문우들의 단점 아닌 단점은 무엇일까? 


▶ 시간의 노예, 소리에 민감, 타인에게 다가가기 부족, 디테일 부족, 과다한 심미적인 욕구 - P님

▶ 과거 젊은 꼰대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플러스 마이너스 0만들기) - U님

▶ 현실 감각 부족 (다른 성향 사람 이야기 들음), 산만함 (뽀모도로 기법 사용), 구체적이지 않음 (우선순위 세움) - M님

▶ 꼼꼼하지 못함 (체크-리체크-크로스체크, 체크리스트, '유능꼼꼼이' 과장님 도움받기), 욕심이 많음 (우선순위 필요) - T님

▶ 이해에 집착, 금새 지루 게을러짐, 미움받을 용기 미약 - 솔직히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겠다 - A님

▶ 미련한 게으름뱅이, 무모한 도전 - 인정하고 최대한 관리하며 살기 - O님

▶ 불성실과 게으름, 완벽주의 - O님


이번 기수 '나의 단점' 글을 공유한다. 

미셸님

알레님

유니스님




5주 차: "나의 단점"

성격상 나의 단점은 무엇이고 단점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사례 혹은 단점을 극복한 사례를 씁니다.

참고도서: 《마음가면》 브레네 브라운 

참고영상: TED강연  《브레네 브라운: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 《브레네 브라운: 취약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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