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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자작시 / 늪지대

내 목소리 좀 들어주오

by 한 줄이라도 끄적

아들의 자작시




늪지대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곳

영원한 덫



누구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절망

공포에 휩싸여 죽음을 연상하는 시간

행복을 추억하며 눈을 천천히 감는 때



아무도 오지 않고

보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는 곳



그 안에서는

시간도 없고

공간은 뒤틀렸네



내 목소리 좀 들어주오

내 목소리 좀 들어주오



홀로 쓸쓸히 가고 싶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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