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포트폴리오 완성! 밥이 아니라 죽이여도 괜찮아!
처음 HR 경력 포트폴리오_'뭐' 없는 회사를 기획할 때 말하고 싶은 주제는 크게 5가지였다.
1) 미션, 핵심가치, 조직문화
2) 리더십
3) 채용
4) 체계 및 시스템
5) 평가보상
주제를 정리하고, 각 주제 당 어떤 이야기를, 어떤 흐름으로 하면 좋을지 정리한 후 작성을 시작했지만... 매 주제마다 난관이 많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어나고, 어떻게 정리해야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까 고민되고... 하하... 게다가 모든 주제에 상징적인 이미지 (직접 일러스트로 작업한 몬~생긴 그림)을 넣으려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쉽지 않았다.(그래도 해냈다!)
내가 기획했던 주제들 중 평가보상에 대해서는 끝끝내 이야기로 정리하지 못했다, 아쉽게도. 평가보상에 대해서는 다른 주제보다 자료도 훨씬 많이 찾아보았지만 가장 좋은 평가보상 방법이 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을 정리할 때마다 조금씩 내용이 늘어나고 하나의 생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
사실... 나는 보상을 위한 '평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평가란 '피드백'의 개념으로서만 존재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다. 보상은 평가와는 별개로 회사에 수익이 나면 모두 공평하게 나눠지면 좋겠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생각은 매우 '이상적'이다. 어쩔 수 없이 많은 회사들은 직원을 움직이고 성과를 내기 위해 평가와 보상을 연계하여 운영한다. 그래도 예전에는 '년 1회 목표 세팅 및 평가 / 상대 평가' 틀에 맞춰 운영되는 회사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언젠가 경험이 더 쌓여서 '아! 평가보상 이렇게 하면 최고다 (최선 말고 최고!)'란 느낌이 올 때 한 번 더 글을 써보고 싶다.
각 주제마다 다양한 사례를 담고 싶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초점을 둔 '경력 포트폴리오'였고, 주제마다 한 개의 글을 발행하기로 마음먹은지라 사례를 마구잡이로 담기는 어려웠다. 그중에 꼭! 공유하고 싶었던 '파타고니아' 사례를 이미지와 DBR 기사로 첨부한다.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_no/9369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마지막 목표를 달성하여 뿌듯하다. 어떻게 정리할지 수정을 거듭하느라 머리를 쥐어짰다가,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지'라며 절규를 했다가도 한 주제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해서 게시하는 순간 너무나 뿌듯했다. 아직은 더 연습해야하지만 일러스트 툴을 활용하여 마우스로 스케치를 그려보고 채색도 하면서 즐거웠다. 무엇보다 아직은 미숙한 HR 담당자인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감사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0년에는 들숨에 재력, 날숨에 건강 얻으시길!)
구직을 하면서 '나 괜찮은 사람인데, 기다리고 수동적인 구직 말고 적극적인 거 해보자!'란 생각에 시작한 도전이었다. 만약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로또도 사야 당첨될 확률이 있듯이 실패도 성공도 뭘 해야 얻을 수 있다.
경력 포트폴리오('뭐' 없는 회사)를 작성하는 와중에도 이력서 작성 및 면접을 반복했었다. 여러 고난과 역경을 지나 다행히도 두 회사에 최종 합격을 하였고 그 중 한 회사에서 새해부터 일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처음 신입 때는 회사에 합격했다는 게 좋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걱정'이 많이 된다. 잘할 수 있겠지?
작년에 혼자 스페인 세비야 여행을 갔었다. 플라멩고 공연을 보며 춤추는 언니한테 완전 반했다. 관객을 사로잡는 열정과 무대매너, 카리스마에 춤실력까지 입을 벌리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처음 경력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글에 썼듯 나는 아직 내가 HR 전문가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분명히 이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믿는다.(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뭐든 노력하고 해 볼 것이다.
+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앞으로 HR, 여행 관련 글을 간간히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