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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재선 Jan 29. 2020

그리고 간절하다


너의 이름을 부른 게 천 번일까, 만 번일까

반복으로 새겨진 그 이름이

쓸리고, 덮여서 사라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아침에 잠을 깨며 처음으로 발견하는 생각이

너 일 때마다 난 조금 무서워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지만 아닌가 봐

널 만나며 만들었던 마음속의 방,

그곳으로 들어가 겨우 숨을 내쉬고

또 숨이 막혀 뛰쳐나오는 내가 참 싫어져


이런 내가 또 새로운 방을 만들 수 있을까

여자는 다음 사랑이 생기면

전 사랑은 완전히 잊는다는 말.

그게 진짜였으면 좋겠어.


“지나고 보니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더라”

그런 말, 나도 빨리 하게 됐으면 좋겠어.


말 한마디로

나와, 내 세상을 흔들어

여러 계절을 만드는 네가

아직도, 여전히 그렇게 남아있는 네가

참 질린다.

그리고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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