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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03 / 05 화요일. 날씨 : 구름

by 이은영


책을 많이 읽어 상식을 쌓아야 한다고들 말하지만, 여전히 나는 되도록 많은 책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
책을 읽더라도 공명하는 내 마음을 읽으려고 한다.

이유는 세상의 권위가 내 생각인 듯 자리 잡기보다는 먼저 나의 우주를 만든 다음에 초대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서로 다른 우주가 만나 빅뱅이 일어나길 바라지, 어느 한쪽이 집어삼키는 모습은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성경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이유는, 모든 게 비유법으로 쓰여있기 때문이다.
성구는 종교와 상관없이 사랑하며 살고자 할 때, 자기 삶을 통해 풀이되는 비밀 장치가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겐 조금 이상해 보일지 몰라도, 내 안의 우주를 가만히 들여다본 광경을 기록하려고 한다.

다행스러운 건 나의 우주를 좋아하며 행복해하는 고마운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좋아! 계획대로 되고 있어.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마태 13, 34-35)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마르 4, 33-34)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로마 5,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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