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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14. 2023

아말피, 지상 최고의 절경에 반하다

-Amalfi,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절경들.. 조물주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은 아말피를 만들었을까..?!!



   1박 2일의 강행군을 했더니 꽤 피곤했을까.. 아말피 사내 중심에서 1박을 하고 잠에서 깨어보니 날이 훤하게 밝았다. 차창 밖으로 지중해의 잔잔한 파도소리가 찰랑거렸다. 이제 귀갓길에 오르면서 이틀 전의 기억을 더듬어 아말피의 본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차례이다.



이미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한 바 1박 2일의 일정으로 아말피를 여행한 이유는, 죽기 전에 이곳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 하여 사전 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직접 만난 아말피는 절경을 이루고 있었지만 이방인에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설령 곁을 내준다고 해도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절경에 비해 불편한 점이 너무도 많았으며 적지 않은 적응기가 필요할 것 같았다. 청춘이면 몰라도 안 청춘에게는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말피 시내 중심의 지중해 바닷가를 둘러보니 조물주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고 피조물은 세상 최고의 절경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절경들이 존재한다. 조물주가 빚어낸 작품이자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빼곡한 것들이다.



그런데 벼랑 끝에 지은 건축물을 보면 과연 조물주가 빚어낸 피조물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어디 한 곳 빈틈이 없이 쌓아 올린 건축물들.. 아말피 시내 중심 바닷가 버스터미널과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풍경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버킷리스트에 담아둔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는 몇 되지 않는다. 아말피의 면성은 들었으나 교통편이 쉽지 않고 설령 렌터카로 이동하여 이곳에 도착한다 해도 동선이 매우 복잡하고 주차공간은 턱 없이 부족한 곳이다. 



지난 여정을 통해 바를레타에서 아말피까지 이동할 때는 절벽의 산복도로 안쪽으로 왔으므로 아말피의 절경이 조망되지 않았다, 그러나 귀갓길은 절경과 마주치는 작은 주정차 공간이 있다는 것을 미리 봐 두었다. 그때부터 뷰파인더가 허락하는 한 정차를 반복하며 아말피에 푹 빠져들었다.



그때 만난 절경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사랑한 당신의 연인 아말피라는 이름을 따서 오늘날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므로.. 얼마나 아름다우면 작명을 그렇게 불렀는지.. 그래서 짬짬이 아말피의 정보를 머릿속에 담아두었다. 그리고 내가 꿈꾸던 그곳을 향해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우리 집 바를레타의 아드리아 해서부터 지중해 아말피 이동 경로를 표시한 지도와 경로 그리고 시간..


첨부해 둔 우리 집에서 아말피까지 가는 거리는 대략 200여 킬로미터로 자동차로 이동하면 3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곳이다. 지도를 참조하면 아드리아해서부터 지중해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로마에서부터 나폴리를 경유하여 아말피로 이동하는 루트를 캡처해 봤다.



위 지도를 잠시 살펴보면 아말피의 위치는 살레르노 만(灣)에 위치해 있다. 지도에서는 확인이 안 되지만 지중해 남쪽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말피 해안선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수한 계곡들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차도는 고불고불 좁은 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으며,  살레르노서부터 아말피까지 이동하는 초행길의 운전자는 안전운행에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주의로 절벽으로 추락할 위험은 없지만 조은 길에서 추돌할 개연성이 다분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아말피, 지상 최고의 절경에 반하다

-Amalfi,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아말피로 가는 도로는 적게는 1차선 많아봤자 비좁은 왕복 2차선이 고작이었으며 주차 공간은 겨우 자투리 공간이었으며 그나마도 아말피로 가는 도로는 절벽 안쪽에 위치해 있었으므로 지중해 곁 절경은 거의 보지 못하고 지나치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갓길의 차도에서 정차를 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발견하면 애메랄드 빛 지중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자료사진들은 순서대로 편집되었으며 아말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유츠해 낼 수 있다.



좁은 도로 곁으로 나 있는 작고 비탈진 오솔길을 따라 집으로 연결되어 있고, 바닷가 작은 선착장을 통해 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여간 새심하지 않으면 안 될 주거환경에 입이 떡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평면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이곳에서 수직적인 삶에 적응하려면 여간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단박에 든다. 우리나라의 고층 아파트라면 그나마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깎아지른 절벽의 오솔길을 이용해야 한다.



아말피의 절경은 이렇게 50~80km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를 도로 가장자리의 작은 공간에 잠시 정차해 놓고 내려다본 해안선은 그야말로 절경이며, 아말피 사람들은 곳곳에 텃밭을 일구고 바닷가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오솔길을 만들어 두었다. 별장이면 몰라도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파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골짜기 아래로 해안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골짜기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복도로는 피조물이 만든 작품들이 빼곡한 곳이다. 

 


자동차를 잠시 정차해 놓고 버스가 지나갈 공간을 만들었다.  버스와 대형차들이 이동할 때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되곤 한다. 도로 사정이 이러하므로 속도를 올린다는 건 애당초 무리이다. 툭하면 막힌 시야에서 자동차가 등장하곤 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이동하는 중에도 절경이 등장하면 화들짝 놀라게 된다.



위 자료사진 한 장을 천천히 살펴보면 경이로운 모습이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빌딩과 차원이 전혀 다른 작품이다. 바닷가에는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계류장이 만들어져 있고 스크롤을 굴리며 위로 혹은 아래로 이동하면 아말피 사람들의 건축술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삶이 만만찮음을 깨닫게 된다. 조금 전 8부 능선쯤에 위치한 좁은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파란색 테라스가 있는 집에서 딱 일주일만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굽이를 돌아 고개를 들어보니 산꼬대기 벼랑 끄트머리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의 일상이 너무 궁금하다. 장을 봐야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한 굽이를 돌아 조근 전에 만났던 풍경을 다시 만나게 됐다. 실로 경이로운 풍경이자 절경이다.



자동차를 도로 가장자리의 좁은 공간에 정차해 놓고 해라클래스가 사랑한 아말피 요정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동안 도로 곁에서 현지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 차림의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저만치 버스 한 대가 다가오고 있다. 어쩌나.. 미리 버스를 발견하고 지나갈 때를 기다렸다. 가다 서다 반복이 일상인 이곳에서 인내심을 배우게 될 것이다. 승질 급한 넘은 도무지 살아갈 수 없는 곳이랄까..



아말피에 가면 눈여겨봐야 할 풍경이 있다. 위 자료사진은 물론 관련 포스트에 등장하는 풍경 속에 짙은 녹색의 그물이 절벽에 길게 펼쳐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연경관을 헤치는 흉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물 아래는 레몬(리몬, Limon)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규모가 작은 과수원이 절벽 곳곳에 매달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아말피서 하룻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용케도 벼랑 끝에 매달린 레몬 과수원을 만날 수 있었다. 운 좋게도 이 과수원은 수확을 앞둔 모양인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볕과 바다향기와 과일이 잘 익을 수 있는 일교차 등이 잘 어루어지면서 최고의 레몬이 탄생되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의 수익이 되는 레몬첼로(리몬첼로, Limoncello)의 주재료인 레몬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며 아말피 특산물로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소비되는 제품이다. 봄이 오시는 아말피..



잠시 정차를 해 둔 나의 애마가 소나무 밑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찻길 가장자리를 잠시 걸어 내려다본 해안선은 어디를 둘러봐도 아름답다.



제우스 신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사랑한 아말피 요정은 초행길의 여행자를 홀딱 반하게 만든다. <계속>



아말피 관련 포스트


-아말피 1박 2일 첫 공개

-아말피, 최고의 경관에 깃든 흑과 백

-아말피, 지중해 최고의 절경 속으로

-아말피서 만난 최고의 보물

-아말피의 밤, 미니어처와 레몬첼로

-아말피, 지상 최고의 절경에 반하다


Amalfi, è uno dei posti più belli della terra_Salerno in ITALIA
Il 14 Aprile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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