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온 가장 큰 선물은... 아이들

아이들은 존재만으로 소중한 것

by 윤노엘

결혼이란 것은 통과의례가 아니라 거룩한 선택이다.

아이들은 거룩한 선택의 선물이다.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며 밝음이 있고 건강함이 있다는 것이다.

부부만 살아가라고 한다면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늘 숙제처럼 어렵고 힘들지만 아이들을 통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배우고 내가 더 많이 어른답게 성장해온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뒤집기만 하여도 난리가 난다.

아랫니 두 개가 올라왔을 때는 눈물이 나도록 기뻤다.

아이들의 살결, 하품하는 모습, 코끝에 느껴지는 아이들의 향기

어느 것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밋밋한 일상에서 자녀들이 주는 아름다운 행복은 부모에겐 엔도르핀 폭탄들이다.

그러나 이 폭탄들이 점점 버거워지기 시작한다.

기다가 걷다가 뛰어다니다가 고집이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이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마음껏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

그 비위를 맞추고 의견을 들어주기 바쁜 부모님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체력의 고갈이 온다.

하지만 이때도 너무 사랑스럽다.

특히 잠든 모습은 천사처럼 예쁘다.


이 시기를 지나 초등학교에 가면 점점 자기중심적 고집이 말 안 듣는 아이들로 인식이 되고 그때부터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혼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다 오냐오냐 받아주고 예쁘다고 해주시다가 갑자기 아이가 학교를 가니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부모와 자녀 간의 의견 충돌과 기싸움이 일어난다.

아이들은 힘들다.

학교생활도 학원도 힘든데 자꾸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왜 안 했니, 도대체 나이가 몇 살인데…….

이런 말들이 너무 듣기 버겁고 힘들어진다. 부모와 헤아릴 수 없이 종알대던 소리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고 빠른 사춘기를 초등학생 때 겪어야만 한다. 이쯤 되면 부모님들은 이제 머리 컸다고 말도 안 듣고 알아서 하겠지 하며 손을 놓을 준비를 하신다.

“알아서 해라. 더 이상 간섭 안 한다.”

아이들은 그 말이 반갑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혼자서 다 할 것 같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닌 척 혼자 해내는 척만 할 뿐이다.

그러면서 고민이 생기고 걱정도 생기고 삶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어렴풋이 사춘기를 겪으며 알아가게 된다.

나는 요즘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내 아들이 대학생이 되어서인지 중고등학생들까지 너무나 어리고 예쁘게만 보인다. 중고등학생들이 예쁜데 하물며 유치부, 초등학생은 얼마나 예쁘랴.

정말 아이들은 그 모습 하나하나가 보석처럼 예쁘다.

유치원 아이들은 그 순수함과 어린 새싹처럼 순수함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초등학생들은 아직도 아기 같은 모습에 학교생활하느라 무거운 가방 메고 학원 다녀오는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하다. 중고등학생은 나름대로 컸다는 티를 내지만 키만 자랐지 마음은 아직 독립하지 못한 어린애들이다. 이렇듯 아이들을 바라보면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한 것은 내 자녀에게는 제외가 될 때가 있다.

좀 더 잘해줬으면

좀 더 의젓해졌으면

좀 더 스스로 해날 수 있었으면

하지만 그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아이들은 성장하느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최선의 노력들에 따스한 햇살 같은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


힘든 노력들에 의욕을 꺾는 아픈 말들은 아이들에게는 독이 되어 성장을 방해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을 담아서 전해야 한다. 부모라면.

소중한 영혼들이 얼마나 더 아름답게 꽃을 피울지는 가꾸는 사람의 몫이다.

매일같이 사랑스러운 인사와 따스한 햇살과 넉넉한 물을 먹고 자란 화초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땅에서 자란 화초와 당연히 모습이 다르다.

아이들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꾸고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존재들이다.

어른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함부로 다루거나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혼내거나

교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함부로 무책임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온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이들임을 잊지 말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비닐봉지에 담을지 최고의 포장지에 담을지는 부모님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릴 때는 오냐오냐 모든 것을 받아주는 응석받이에서 어느 날 규칙과 규율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지는 말자. 어느 순간 아이들은 받아주고 응석 부리는 것에 지나치게 익숙해지면 새롭게 변화하기는 너무도 힘들고 하기 싫어진다.

소중한 선물을 소중하게 다루듯이 낮은 목소리로 아이들과 대화하자.

그들은 우리들의 언어에 귀 기울이며 진심이 담긴 목소리에 분명 반응을 보일 것이다.

분명 시간이 걸리고 반복이 되겠지만 아이들의 이해 속도를 기다려주어야만 한다.

절대 큰 목소리로 분위기로 아이들의 감정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온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

화내며 선물을 받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

환하게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받아서 소중히 개봉하고 잘 다루어야만 가치를 다 할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선물 한번 둘러보세요.

눈물 나게 고마운 선물들입니다.

그 가치를 따지지 마세요.

그 아이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 것만으로

너무도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존재들이니깐 요.

늘 웃는 모습으로 내게 온 선물을 대해주세요.

늘 밝은 목소리로 선물을 만나세요.

늘 함께하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세요.

내게서 달아나지 않도록.

내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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