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롤렌 '폴로'가 떠오르는
20세기 끝 무렵에 당시 몸담았던 회사건물 밖 흡연장소(나는 비흡연자였지만) 앞에 놓인 담배 수거통 안의 새하얀 모래를 이곳 La Jolla 비치에서 가져왔다는 얘기는 농담으로 넘겼었다(매일 청소 후에 모래표편에 회사 로고를 찍어 두었었다!!).
직접 와서 밟아보니 믿을 만하다.
모래가 곱고 희다!
흔히들 장난으로 '라졸라'로 소개하는 이곳 '라호야'는 San Diego 인근의 부촌 중에 하나로,
20세기 까지는 주력 산업이 뚜렷하지 않아 돈 많은 은퇴자들이 모여 사는 Resort town으로 여겨지다가,
실리콘밸리의 벤처붐을 타고 UCSD를 중심으로 Bio 관련업종이 이곳에 자리 잡으며 젊은 인구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후에 CDMA로 대박이 난 Qualcomm 등의 반도체 관련 업종들도 들어오며 관련 인구가 급등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LA에 살던 때에는 해마다 들렀던 것이 Bay area에서 차를 몰고 내려오면 편도 8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기에 어지간히 부담이 된 후로 차로는 두어 번 시도했던 것(돌아 갈길을 오면서 걱정한다).
최근에 비행편으로 왔을 때 공항 분위기가 하와이를 떠오르게 하는것이,
공항 주위 환경 탓 만은 아닐 게다(날씨도 많이 습해졌다!).
해안을 따라 여기저기 널려있는 CC들은 최적의 날씨답게 골프 인파로 붐비고,
주위의 쇼핑몰에는 우후죽순 새 맛집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처음 맛보았던 Fusion Chinese 식당인 P.F. Chang's는 더 이상 새롭지 않게 된 지 10년도 넘었고...
해변의 모래는 여전히 눈처럼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