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쿡인노동자 May 02. 2018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실리콘밸리 외쿡인노동자의 노마딩 이야기

원격근무를 시작한지는 2년이 넘었고, 노마딩을 한지도 1년 반이 넘었다. 현재 직장과 함께한지는 이제 3년이 다 되어간다. 원격근무를 시작 할 때에도, 노마딩을 시작 할 때에도, 고민은 많았으나 큰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재미있고 특수한(?) 생활을 언제 마감하게 될지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님이 정해주실 (...) 줄 알았다. (참고1, 참고2


그러던 내가 이제 스스로 이 생활을 언제 끝내야 할지를 조율하고 있다. 하늘이 도우셨는지 짤리지 않고 지금까지 일하며 올 수 있었고,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안전지향을 추구하는 내가 꽤나 큰 용기를 내게 되었고, 왜 떠나왔는지, 어떻게 떠나왔는지도 정리해볼 수 있게 되었다. 


언제 이런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기회가 또 있을까!


끝이라. 이렇게 신나게 돌아다니고 사람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던 내가, 2년간 이렇게 살아왔던 내가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한곳에 머무르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막상 또 하면 그대로 적응해서 잘 하겠지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번 여름을 목표로 서울이나 싱가폴로 이직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나는 어디로 돌아가서 어디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을 떠나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직장/일' 이었는데, 그간 쌓은 것들로 한국에서 '직장/일' 을 몸에 잘 맞는 녀석으로 고른다면 한국에서의 삶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싱가폴 역시 평생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해보고 결정하자로 들어간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만났던, 내가 안다고 자랑하고 싶은 내 지인들 ㅋㅋㅋ


신중히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하되, 결정하면 일단 신나게 달려보고, 어디서 스스로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고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그러면서도 행복한지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또 바로 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스스로이길 바라며. 




1. 서울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하는, 서버개발자이지만 개발 프로세스 전반과 제품, 사업개발과 경영에까지 관여할 수 있는 포지션을 위주로 찾아보고 만났었고, 아마도 싱가폴에서는 본업인 서버개발자로 기회를 찾아보지 싶습니다. 서울이나 싱가폴에서 개발자를 찾거나 저와 같은 성격에 맞는 기회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

LinkedIn: https://www.linkedin.com/in/zechery/


2.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해외 대학원 진학, 미국 현지 취업, 이직 등과 엮어서 책으로 써볼까 합니다. 개인 출판, 독립 출판 등으로 디지털 출판 only 가 아닌, 실물 책으로 출판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저와 같이 작업해보실 출판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의 연락도 환영합니다. :]

e-mail: junyongsuh@gmail.com


3. 브런치 역시 계속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어디로 흘러갈지는. ㅎㅎㅎ 모자라고 부족한 글들 봐주시는 구독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LA, 로스카보스, 뉴욕, 오키나와 그리고 서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