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살고 있는 맛의 세계에는 모유맛이나 분유맛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이유식을 맛보며 채소와 쌀에 눈을 뜨게 될 것이고, 또 언젠가는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그리고 설탕과 소금의 세계에도 눈을 뜨겠지요. 자극적인 입맛을 알게 된 이 아기는 이제 세상에서 제일 맛난 게 뭔지 뚜렷한 주관을 갖게 됩니다.
다시 크면서 미식의 지평을 넓혀가다 보면 맛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배우는 때가 찾아옵니다. 그때가 되면 이제는 맛있다 맛없다는 두 개의 분열된 세계를 벗어나서 재료마다 고유한 맛이 있고, 요리법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아는 경지까지 오르게 되겠죠.
제 아이도 그렇게 세상에 눈을 뜨기를 바랄 뿐 아니라 저 역시 보다 넓은 세상, 보다 깊은 세상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그 세계에서는 편견과 선입견이 없으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맛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날을 경험하는 일이란 얼마나 놀라운 경험일까요? 보다 많은 경험, 보다 깊은 공부가 내 삶에 변곡점이 되기를 오늘도 소망합니다.
- 행복한 자기계발자 초인 용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