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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운학교네트워크 May 22. 2023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

이슈&포럼 / 새로운학교지원센터

  2023년의 어린이날은 남다르다. 1923년 5월 1일 조선소년운동협회가 어린이날을 널리 알리고 의미를 밝히기 위해 방정환 선생과 김기전 선생이 ‘어린이해방선언’을 발표한 지 100년 된 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을 맞이하여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추진협의회 대표인 이주영 선생님을 모시고 2023년 제 1회 새넷학습터를 열었다.

  이주영 선생님은 교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린이문화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린이도서연구회,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어깨동무, 방정환한울어린이집, 방정환연구소를 비롯해 다양한 어린이 관련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이날 학습터에서는 이주영 선생님의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 강연과 경기새넷 이충일 선생님의 ‘방정환 문학이야기’, 오산 상봉초 이경민 선생님의 ‘어린이 인권수업 제안’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충일 선생님의 방정환 선생님의 문학 이야기는 아동문학평론가로서의 관점이 보태져 깊이가 있었고, 이경민 선생님의 인권수업은 새롭고도 다채로웠다. 특히 이주영선생님은 어린이날을 기념할 때 어린이를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보는 애호적 관점에서 나아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온전한 주체로 인정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힘써 이야기하였다. 이번 웹진 새넷의 이슈 & 포럼에서는 이주영 선생님이 발표한 『방정환과 어린이해방선언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어린이날의 역사와 어린이 해방선언의 의미는 무엇일까?

  일제강점기인 1922년 방정환 선생님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의 인격체인 “어린 이”들을 존중하기 위하여 ‘어린이’라는 새 말을 만들고, 어린이의 날로 정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1923년 5월 1일에는 어린이들이 과거의 낡은 윤리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 등에서 해방되어야 함을 주장하여 어린이 해방선언을 발표했다. 방정환 선생님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여러 소년단체들이 연합한 조선소년운동협회를 만들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어린이해방선언을 하였다. 이주영 선생님은 이 숨가쁜 어린이문화운동은 3.1운동 이후 더욱 거세진 해방운동이었고, 3.1 운동의 정신이 대한민국 건국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1919년 3월 1일의 만세운동 이후 독립운동가들이 상해에 모여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4월 2일 제정한 임시헌법에 따라 대한민국으로 국호를 제정, 일본에 독립전쟁을 선포했다. 27년간 이어진 독립전쟁은 1945년 광복, 1948년 정부 수립을 이루어낸 해방의 역사임을 되새겨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밝힌 바와 같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고 있는 것이다.


  100년 전 어린이 해방  선언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설명했다. 방정환 선생을 비롯한 많은 문학, 예술가들은 조선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 운동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억압받는 조선 민중에서 가장 억압을 받는 사람이 어린이임에 주목했다. 어린이들이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눈을 뜨고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쳤다. 1921년 아이를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922년 ‘새싹이 돋아난다.’라는 의미로 새싹이 돋아나는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 천도교소년회가 앞장서 선포했다. 1923년 5월 1일 색동회 창립과 함께 기념표어로 “희망을 살리자, 내일을 살리자.”를 정하고, 아이들의 간절한 희망 선언 10가지를 담은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12만 장을 배포하였다. 1937년 일제에 의한 강제 해산 전까지 전국 곳곳에서 5월 1일 노동절 기념집회 이후인 오후 3시에 소년회가 주도하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열고 기념 행진을 했다고 한다.


* 1919년 3.1 만세운동, 어린이가 앞장서 탑골공원에서 만세운동 주도

* 1920년 진주소년회 3.1만세운동 기념대회 개최

* 1921년 방정환, 김기전, 이정호 선생 등이 힘을 합쳐 천도교 소년회 창립

          ‘어린이’ 호칭을 만들어 발표하고 어린이 운동의 필요성을 주장함

* 1922년 천도교 소년회가 힘을 내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함

* 1923년 색동회 창립, 전국의 소년회들이 모여 조선소년운동협회 창립

          5월 1일 어린이날 기념대회 어린이 해방선언 발표


  어린이해방운동에 담긴 정신은 무엇이고,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인류는 20세기 이후에서야 어린이를 한 인간으로 발견하게 되었다. 미숙하고 약하기에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이해하거나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했다. 어린이를 인격체로 존중하고 여러 압박으로부터 해방의 필요성을 제기한 세계 최초의 어린이해방운동이 바로 조선의 어린이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 해방선언은 1923년 5월 1일에 소년운동협회 명의로 공표된 선언으로, 스위스 제네바협약의 ‘어린이 권리에 관한 선언’보다 1년 앞서있다. 제3세계 식민지 나라의 해방운동이지만 어른 중심의 구조와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고 어린이를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한 우리 어린이 운동은 당시 세계의 진보적 어린이관을 넘어선 것으로 보아야 한다.


  방정환 선생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한 김기전 선생은 어린이를 사랑하기 전에 동등한 인격으로 존중해야 하고 어린이를 공경하자고 했다. 이는 동학사상의 3경사상에 기초하고 있다. 3경 사상은 사람은 누구나 하늘을 모신 존재로서, 하늘님을 품은 사람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공경하고 사물을 공경하자.”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을 공경한다는 것은 특정 인물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공경해야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은 나이 적은 사람을, 나이 적은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을 서로 공경하고,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서로 공경하자고 했다. 애호는 자기 소유물로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니, 어른들이 어린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어린이를 아끼는 것이라면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를 공경한다는 것은 어린이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전에 어린이를 억압하는 구조를 먼저 바꾸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소춘 김기전 선생님은 “바위가 새싹을 짓누르고 있을 때 물 주고 거름 주고 새싹을 위한다 말하지 마시오. 바위를 치우시어 큰 나무가 되게 하여주시오.”라고 했다. 일본의 어린이 애호의 날에 입각한 행사가 ‘어린이 우량아 선발대회’라면 우리의 어린이날은 ‘해방의 날’인 것이다. 유교의 윤리로부터의 해방, 어린이들이 경제적 압박, 윤리적 압박 등 어른들의 가치관과 어른들의 정서로부터 해방되며 자기 스스로 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여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젊은이가 행복한 나라, 늙은이도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어린이 해방선언문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당시 어린이 운동은 소년운동으로 불렀는데, 소년운동 3대 공약과 <어른에게 드리는 글>과 <어린 동무들에게>가 있다. 소년운동 3대 공약의 제목은 ‘소년운동의 기초 조건’이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조건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과제이다. 1923년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어린이날과 어린이 해방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의 날』 - 5월 1일이 왔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에게도 사람의 권리를 주는 동시에 사람의 대우를 하자고 떠드는 날이 돌아왔다. 몇몇대 조상 적부터 아이나 어른이나 사람의 허울을 쓰고 사람으로 살지 못한 것은 우리의 골수에 박힌 원한이다. 지금에 우리 조선 사람은 어른이나 아이나 누가 사람의 권리가 있으며 사람의 대우를 받는가 생각하면 실로 기가 막히는 일이다. 첫째 먹을 것 입을 것이 없고 편안히 쉴 집이 없는 터라 사람 노릇을 하라고 할지라도 할 수가 없는 것은 자연한 형세이라. 이에 뜻있는 몇 사람의 발기로 일어나게 된 소년운동협회라는 곳에서 ‘젊은이나 늙은이는 이미 희망이 없다. 우리는 오직 나머지 힘을 다하여 가련한 우리 후손 되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주자.’ 하는 취지로 오늘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로 작정하여 가지고 어린이를 위하여 힘을 합하여 일을 하자고 선전하는 동시에 다만 하루의 짧은 시간이라도 그들에게 기쁨이 있게 하고 복이 있게 하자는 오늘이라 한다. 조선의 어린이여 그대들에게 복이 있으라. 조선의 부형이여, 그대들에게 정성이 있으라.” (1923년 5월 1일 동아일보 기사)


어린이해방선언문

<소년 운동의 기초 조건>       
1. 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게 대한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게 하라.
2.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
3.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어른에게 드리는 글>       
1.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보아 주시오.
2. 어린이를 가까이하사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3.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4.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5.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오.
6. 산보나 원족 같은 것을 가끔가끔 시켜 주시오.
7.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8.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서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9.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어린 동무들에게>     
1.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2. 어른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3. 뒷간이나 담벽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같은 것을 그리지 말기로 합시다.
4. 길가에서 떼를 지어 놀거나 유리 같은 것을 버리지 말기로 합시다. 
5. 꽃이나 풀은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6.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7. 입을 꼭 다물고 바르게 가지기로 합시다.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한가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을 뿐입니다.”

  어린이 해방을 선언한 지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 어린이들이 겪는 현실은 어떤가? 해방된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어린이를 존중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말로는 어린이의 말을 귀담아듣겠다고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사람은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스스로 자라지도 못하고, 서로 배우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오히려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노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을 줄여가며 경쟁하고 있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다. OECD 국가 중에서 손꼽히는 청소년 자살률,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어린이 학대와 폭력은 또 어떠한가. 1억 명에 가까운 14세 미만의 지구촌 어린이들이 잉여 재화를 추구하는 어른들에게 노동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오늘이 100년 전과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린이 운동을 위한 어른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첫째, 어린이를 인격체로 존중하고, 고상하고 인격 있는 어린이로 잘 자라도록 해야 한다.

이주영 선생님은 먼저 역사적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기전,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를 한 사람이기에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스위스 제네바협약보다 1년 앞서 있고, 진보적 사회운동이 한창이었던 소비에트에서도 찾을 수 없는 조선의 어린이 운동의 의미가 무엇일까? 미숙하고 약하기에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인격체로 존중하고, 고상하고 인격 있는 어린이로 잘 자라도록 해야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임을 명시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동등하게 존중받고, 자기결정권을 발휘하지 못한 채 청년이 된다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자기결정력과 존중감, 동등의식을 기를 수 없다면 학교교육은 실패일 수 밖에 없다.


  둘째, 좀 더 평화롭고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

  우리 교육은 갈림길에 있다. 기후의 위기, 인류의 멸망으로 가는 전쟁과 혐오의 길과 평화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길. 지금 어린이 해방의 길은 자명하다. 아이들은 순수해서 이미 알고 있다. 겉으로는 기후 위기를 걱정하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며, 세계평화를 말하지만 우리는 계속 멀어지고 있는 것을. 오죽했으면 이오덕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을 위하여, 아이들처럼이라고 말씀하셨나? 이제 더 늦기 전에 진실로 모두를 살리는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셋째, 어린이를 위해 먼저 떠난 선배들의 뜻을 기려 오늘 참된 교육에 힘을 모으자.

  이주영 선생님은 어린이를 위해 먼저 떠난 선배들도 잊지 말자고 강조하셨다. 먼저 방정환 선생님을 말씀하셨다. 나라를 빼앗기고, 어린이해방운동도 날개를 꺾여 너무 분통해 ‘이 아이들을 어찌해야 할까’라고 유언을 남기신 방정환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하셨다. 또 전태일 열사도 짚어주셨다. 초등학교 다닐만한 나이인 평화시장 여공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해 차비로 풀빵을 사주고 두 시간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던 전태일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새벽길에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것이 어린이를 위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는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처럼 모든 어린이와 노동자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일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자기 몸을 불사른 노동해방열사이며, 또한 어린이를 위한 해방열사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힘써 말했다.



  마지막 전국의 새넷 선생님들께 당부도 해주셨다.

  “어린이들은 무엇으로 자랄까? 기쁨으로 자라지 않을까? 어린이들에게 지금 주어야 할 권리는 무엇일까? 스스로 자기가 결정할 권리를 지켜주려 노력하면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섬세하게 귀 기울이는 교사가 되어주십시오. 어린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고 그 권리를 위해 힘써야 할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이주영 선생님의 말씀을 한 시간 넘게 듣고 있으니, 마치 100년 전(의) 방정환 선생님이 살아 돌아오신 듯했다. 어린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해, 고요하게 공부하고 즐겁게 자라도록 해달라는 진심 어린 부탁이 방정환선생님의 음성처럼 들렸다.


  우리 모두 아이들을 위한다면 지금 이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 한다. 바위에 눌린 새싹에게 물 주고, 거름을 준들 새싹은 삐뚜로 자랄 것이다. 그 바위를 걷어내 큰 나무로 바르게 자라도록 하자!  


  어린이를 한 사람의 권리를 가진 사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새 사람, 서로 도우며 기쁨으로 자라는 사람, 어떤 도전과 억압도 씩씩하고 당당하게 이겨내며 성장하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기르자. 교육에 몸담은 우리 어른들이 품어야 할 뜻이다.



2023 봄 호 목차

들어가는글_2023 새넷 봄
1. 시론
2. 특집
3. 이슈 & 포럼
4. 전국넷
5. 티처뷰
6. 이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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