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형(斬刑)

by Blissful life

한 겨울 날선 바람이

바지 단을 타고

사폭으로 흐른다.


칼 끝에서 버려진 햇살이

거뭇한 춤을 추며

흐르는 눈을 가렸다.


거칠게 뱉어진 춤사위

밀려오는 칼바람 소리에

오랜 무릎이 시리다.


새파랗게 질린 혼이

쓰러질 듯

무거운 고통 속에


칼 든 이의 마지막 외침.

앗! 미안...

칼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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