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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11. 2022

사회적 촉진, 사회적 억제, 사회적 태만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6부 집단 속에서의 대인행동 
6.1 사회적 촉진, 사회적 억제, 사회적 태만 (brunch.co.kr)
6.2 집단 응집성(集團凝集性) (brunch.co.kr)
6.3 동조 행동(同調行動) (brunch.co.kr)
6.4 집단사고(集團思考, Groupthink) (brunch.co.kr)
6.5 군중심리(群衆心理) (brunch.co.kr)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과 사회적 억제(Social inhibition) 그리고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


1)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과 사회적 억제(Social inhibition)


 사회적 촉진은 다른 사람의 존재가 개인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으로 이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심리학자 노먼 트리플렛(1898)은 옆에서 동일한 작업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이 있으면 혼자서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경우의 사회적 촉진은 공동 수행자(coactor) 효과에 의한 것이지만 동일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단지 다른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촉진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관중 효과 (audience effect)라고 합니다.


관중 효과(觀衆效果, audience effect': 사람이 일이나 작업 등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음으로써 그 행동의 양이나 속도, 질 등에 영향을 받는 현상.


 한편 다른 사람의 존재가 개인의 성적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이를 사회적 억제(Social inhibition)라고 합니다.


 자이온스(Zajons, 1965)는 다른 사람의 존재가 작업을 촉진하거나 억제한다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존재가 생리적 각성 수준이나 동인(動因, drive)을 높인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생리적 각성 수준이 높아지면 우세 반응(생득적이거나 잘 학습된 반응)이 나타나기 쉬워집니다. 익숙한 작업이나 단순한 작업의 경우는 우세 반응이 당연한 반응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존재가 성과의 향상을 가져오지만 아직 미숙한 작업이나 복잡한 작업의 경우는 우세 반응이 잘못된 반응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존재가 성과 저하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헌트와 힐러리(Hunt & Hillery, 1973)는 미로 학습과제를 사용하여 자이온스의 가설을 검증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미로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 성적이 좋았지만 복잡한 미로의 경우는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성적이 좋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코트렐(Cottrell, 1972)은 평가하는 입장에 있는 다른 사람과 중요한 다른 사람이 있을 때가 사회적 촉진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 의한 평가에 신경을 쓰거나 걱정하는 평가 우려(evaluation apprehension)가 사회적 촉진을 야기한다고 했습니다.

 단, 헌트와 힐러리(Hunt & Hillery, 1973)의 실험 결과를 보면 평가 우려만이 아니라 과제의 성격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촉진 연구결과들]


사회적 촉진은 단순하고 잘 학습된 과제나 기능 학습의 후기 단계에서의 수행을 향상시키지만, 복잡하거나 새로 습득된 과제나 기능 학습의 초기단계에서의 수행은 저하시킨다.

또한 사회적 촉진의 효과는 수행자가 관중이나 공행자의 평가 잠재력에 대한 우려를 인식할 때 가장 잘 나타나며 선수가 관중의 전문성 수준을 인식하는 정도는 사회적 촉진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

관중에 의해 퍼포먼스는 향상되지만 학습은 방해받는다.

관중의 존재는 개인의 동인 레벨(drove level)을 높인다.

타인의 존재는 거의 학습이 필요 없는 간단한 과제 수행에 대해서는 반응을 촉진하지만, 복잡한 과제 반응은 억제한다.


2)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 자신의 노력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913년 막스 링겔만(Max Ringelmann)은 줄다리기를 할 경우, 집단으로 할 때 당기는 힘은 집단 구성원 개개인의 당기는 힘을 합친 것보다 작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회심리학자인 비브 라타네이 (B. Latane)도 힘껏 큰 소리를 내는 과제와 열심히 박수를 치는 과제를 이용하여 실험을 했는데 함께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수록 1인당 노력량은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태만이 일어나는 이유로 책임 분산이 거론됩니다. 모두 함께 한다는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을 가볍게 해서 태만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태만의 방지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개인의 공헌 정도를 알 수 있게 한다.

2 과제에 대한 개인 역할과 관여도를 높인다

3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

4 집단 전체의 성과 변동에 관한 정보를 개개인에게 전달한다.


 개인의 공헌 정도를 알게 하는 것은 집단에 매몰되어 자기 가치를 잊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동기부여가 안된 사람은 개개인의 공헌도를 알 수 없으면 적당하게 대충 해 버리기 쉽습니다.

 한편 동기부여가 잘 된 사람도 개개인의 공헌도를 알 수 없으면 자신은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대충 하는 사람들과 같이 취급된다고 생각하게 되어 자기도 모르게 노력량을 줄이게 되고 맙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공헌도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든 아니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제에 대한 관여도를 높인다는 것은 구성원이 도전하고 싶어 지도록 목표를 부여하는 등의 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과제가 구성원 개개인과 연관이 높을수록 집단 과제의 결과는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며 사회적 태만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감을 갖도록 하는 것은 집단의 구성원들 사이의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관계를 좋게 하려는 것입니다.

 모두의 힘을 합치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과제에 대한 자신의 관여와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높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또 집단 전체의 성과 변동에 대하여 정보를 주는 것으로써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성과나 기여를 의식하도록 하여 태만하기 곤란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보상(social compensation); 사회적 태만에 반대되는 현상으로서, 집단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 다른 집단 구성원들의 수행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 부족한 부분을 보상하기 위해서 그 외 구성원들이 자기 자신의 평균적 노력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현상(Williams & Karau,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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