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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11. 2022

군중심리(群衆心理)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6부 집단 속에서의 대인 행동 
6.1 사회적 촉진, 사회적 억제, 사회적 태만 (brunch.co.kr)
6.2 집단 응집성(集團凝集性) (brunch.co.kr)
6.3 동조 행동(同調行動) (brunch.co.kr)
6.4 집단사고(集團思考, Groupthink) (brunch.co.kr)
6.5 군중심리(群衆心理) (brunch.co.kr)


[군중심리(群衆心理, crowd psychology, mob psychology)]


 군중심리란 군집 상황에서 형성된, 군집 특유의 심리상태를 말합니다. 군집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관념과 의식과는 다른 차원의 심리현상이지만 개인의 심리와 의식을 초월한 것이 아니라 군집 상황 하에서 개인 간의 심적 상호작용의 집합과정을 통하여 발생하고 형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군중심리는 정태적, 고정적인 심리와 의식이 아니라 불안정하고 변화하기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중 및 군중심리에 관한 제 이론은 프랑스의 르봉(Le Bon), 타르드(Tarde), 이탈리아의 시걸레(Singhele) 등에 의해 기초가 마련되었는데 19세기 말 유럽의 정치적, 사회적 격동기가 배경이 되었기 때문에 부정적 성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예를 들면 범죄성, 맹목적, 충동적, 편협성, 지능적 도덕적 열등 등 일련의 병리적 특성을 군중심리의 원형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군중 심리학적 관점과는 다른 행동과학적인 집단 행동론의 입장에서 군중심리를 접근하면 다양한 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행동과학(行動科學, behavioural science)이란 사회 및 조직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행동을 체계적으로 규명하여 일반 법칙으로 정립하는 학문이다. 행동과학은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생리학, 정신 생물학, 정치학, 경제학 등 여러 가지 학문과 관련 있는 복합 응용 학문으로서,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이다.(위키벡과)


[군중심리의 메커니즘]


  군중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관념이 같은 방향으로 수렴해 가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관한 가설로서는 ‘감염설, 수렴설, 창발적 규범설’을 들 수 있습니다.


 감염설에 의하면 어떤 종류의 감정, 관념, 행동양식이 암시나 모방을 매개로 사람들에게 감염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된 결과, 군중심리가 눈사태처럼 일어난다고 합니다.


 수렴설에서는 원래 비슷한 흥미, 관심, 뜻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공통의 자극 상황을 기반으로 그 잠재적 경향을 일제히 드러내기 때문에 심적 동질성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군중심리의 동질성은 그 원인 또는 선행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창발적 규범설은 군중이라는 집합 현상의 상황에서 형성된 고유의 사회규범 성립과 함께 그 규범에 적합한 행동을 용인, 촉진하고 부적합한 행동을 억제, 금지하는 사회적 압력이 작동하게 때문에 집단행동이 전체로서 균질화된다고 주장합니다.


군중심리 또는 집단행동에 관한 이런 가설은 상호 배타적이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군중심리의 토대가 되는 군집이라는 인간의 집합 상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전제가 된다.

1. 군중의 성원이 공간적으로 일정한 장소에 일시적으로 모이는 일.
2. 이 군중의 성원들 사이에 어떤 공통의 대상 또는 관심이 존재하는 일. 이러한 대상 또는 관심이 없어지면 군중 상태는 소멸한다.
3. 그러나 공통의 대상 또는 관심이 있다고 해서 군중을 이루는 사람들이 일정한 집단 조직을 형성하는 일은 없다.

따라서 군중의 경우에는 지위나 역할이니 하는 보통 집단의 성원에 있어서처럼 기능의 분화가 없다. 교통사고 현장 같은 것이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군중 상태의 하나이다. 이런 경우에는 사고라는 공통의 대상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일정한 공간을 메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이 오고 구급차가 와서 사고처리가 끝나면 이 공간에서 관심의 대상이 소멸하고 사람들이 흩어져서 군중도 소멸한다. 이 사고 현장에 일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 군중이며 이 군중을 이루는 사람들은 군중 상태에서 일어나는 어떤 심리적인 특성을 경험한다. 즉 어떤 동일한 심리상태가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휩쓸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군중심리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군중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성명·직업·성격 같은 개인적인 특성을 잊고 무명의 개인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군중 상태에 있을 때는 여럿이 동조하는 행동을 취하기 쉽다.
2. 군중 상태에 있을 때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제 규범에서 해방되어 욕구나 감정을 쉽게 폭발시킨다.
3. 군중 상태에 있을 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동에 대해 무책임하며 무비판적이 되기 쉽다.

자기를 전체 속에 매몰시켜 자기가 무엇을 해도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감정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위키백과)


[군집행동(Herding behavior)]


 '군집행동(Herding Behavior)'은, 양 떼, 물고기 무리와 같이 구성원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집단 전체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말합니다. 일상생활 또는 주식시장에서 이러한 현상들을 볼 수 있으며 군집행동의 결과가 쏠림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시절 ‘금 모으기 운동’

'식당 중에 손님이 많은 곳에 손님이 더 몰린다'

'Bank Run과 같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러한 군집행동은 공통된 자극에 대해 군중이 집단적으로 반응하는, 일시적이고 비조직적이고 감정적이지만 일정기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류 경제학은 인간이 장기적인 비용과 편익을 합리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선택을 한다고 가정해왔습니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이 갖고 있는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결정을 한다'라고 가정합니다. 군집행동도 행동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인간 행동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동경제학(行動經濟學, behavioral economics) 또는 경제 심리학은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을 전제로 한 경제학이 아닌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경제학이다.(위키백과)

[참고] 금융시장에서의 쏠림현상 또는 군집행동

 금융회사(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은 금융회사(시장참가자) 간에 상호 담합이나 정책 협의 등 조정 과정(coordination process)을 거치지 않아도 결과적으로 유사한 전략을 따르는 현상을 지칭한다. 쏠림현상의 유형으로는 테마별 쏠림, 기대의 쏠림 및 경기에 따른 쏠림으로 구분할 수 있다. 테마별 쏠림은 카드대출,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 금융회사가 특정 테마나 금융상품에 주력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또한 기대의 쏠림은 증권투자 열풍, 최근 부동산 및 해외펀드 투자 열풍 등 기대수익률이 높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금융회사나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은 특정 부문의 과열을 초래함으로써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험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의 전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되는 경우를 가정하자. 이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수익성이 주택경기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주택경기가 침체되어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차입자의 담보가치가 하락하면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거의 모든 금융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가 크게 확대된다.( SC스탠더드 캐피털 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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