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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18. 2022

연인관계, Love와 Liking의 차이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7부  사회적 관계(친밀한 관계 포함)
7.1 친구관계 – 우정 그리고 갈등 (brunch.co.kr)
7.2 연인관계, Love와 Liking의 차이 (brunch.co.kr)
7.3 데이팅 폭력(dating violence) (brunch.co.kr)
7.4 학교에서의 대인관계 (brunch.co.kr)
7.5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brunch.co.kr)


이 브런치의 다른 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의

15화 연인관계와 성격, 성인 애착 (brunch.co.kr) 도 참조 바람.



연인관계(戀人關係)


친밀 관계(親密 關係, 영어: intimate relationship) 혹은 친밀도(親密度, 영어: Friendship, 일본어: なつき度)는 육체적 친밀감(Physical intimacy)이나 감정적 친밀감(emotional intimacy)을 포함한 대인관계(interpersonal relationship)를 말한다. 친밀관계는 흔히 성적 관계(sexual relationship)를 말하지만 가족, 친구, 지인 등 비 성적 관계도 있다.(위키백과)


 친밀한 관계 중 친구관계에 대해서는 7,2 친구관계 – 우정 그리고 갈등 (brunch.co.kr)에서 소개했으므로 여기서는 연인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인관계의 진전]


 연인관계는 높은 수준의 정서적인 친밀감을 교류하고, 신뢰와 이해, 자기 개방 등을 통해 서로에게 긍정적인 의미에서 중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대인 관계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동적 시스템입니다. 서로 알게 되고 감정적으로 더 가까워 지거나, 흔들리거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등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계 진전의 가장 영향력 있는 모델 중 하나는 심리학자 George Levinger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이성간 낭만적인 관계를 묘사하기 위해 제시되었지만 다른 종류의 대인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모델에 따르면 관계의 자연스러운 진전은 ABCDE 5 단계를 거칩니다.


(George Levinger(1977)의 Relationship Stage Theory )


A = Acquaintance/attraction. 알아 감/매력 단계

 신체적 매력 또는 동질성 등을 기초로 초기 단계의 매력을 느끼고 서로를 알아갑니다
 
 B = Build-up. 관계 구축 단계

 개인적인 면을 드러내고 서로에 대해 신뢰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서로에게 실망하거나 화를 낼 때도 있지만 더 많은 기쁜 일들이 관계를 지속시킵니다.


C = Continuation/consolidation. 지속/강화 단계

 상당히 장기적인 우정, 낭만적 관계 또는 결혼과 같은 상호 헌신을 따릅니다. 비교적 길고 안정된 기간입니다.


D = Deterioration. 점진적 악화 단계
 모든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 때문에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지루함, 화 및 불만이 생길 수 있으며 소통이 줄이고 자기 노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와 신념을 재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E = Ending. 종말 단계
 한 사람이 떠나거나 서로 헤어지기로 합의하면서 관계가 끝이 납니다.



[이성 간의 애정과 호감(Love and Liking)]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루빈(Rubin, 1970)은 이성 간의 '애정(love)'과 '이성 친구에 대한 호감(like)'을 구별하여 측정하는 척도(Rubin’s Love and Liking Scale)'를 만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개념을 검토한 결과

호감이라는 감정에는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존경하는 것(긍정적 평가)과 상대방이 자신과 닮아 있다는 것(유사성)의 2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측정 척도는 적응성, 성숙도, 판단력, 지성 등의 차원에 있어서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보기 위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애정이라는 감정에는 항상 같이 있고 싶다든지 의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애착), 항상 상대방을 신경 쓰는 것(돌봄), 무엇이든 이야기하고 이해받고 싶다든지 상대방을 독점하고 싶다는 것(친밀) 등 3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측정 척도는 애착, 돌봄, 친밀에 관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척도 중 어느 점수가 높은가에 따라 어느 특정인에 대한 감정이 호감인지 애정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Rubin’s Love and Liking Scale)

공란에 상대방의 이름을 넣어 애정과 호감 중 어떠한 관계인가를 찾도록 한다


애정 척도, Love


1. 만약 [  ]가(이) 낙담해 있다면, 내가 가장 먼저 힘을 북돋워 주고 싶다.

2. 나는 어떤 일이라도 [  ]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

3. [  ]의 결점은 흔쾌히 용인해 줄 수 있다.

4. 나는 [  ](을)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주고 싶다.

5. 나는 [  ](을)를 독점하고 싶다.

6. 만약 [  ]와(과) 함께 있을 수 없으면, 나는 너무나 불행하게 될 것 같다.

7. 나는 혼자 있으면 [  ]가(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8. 나에게 중대한 관심의 하나는 [  ]의 행복이다.

9. 나는 대체로 [  ]의 일이라면 허용할 수 있다.

10. 나는 [  ](을)를 행복하게 해줘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11. 함께 있으면, [  ]의 얼굴을 그저 쳐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12. [  ]가(이) 무언가를 숨김없이 이야기해 주면 매우 기쁘다.

13. [  ]와(과) 사이가 틀어진다는 것은 나에게는 생각할 수 없다.



호감 척도, Liking


1. [  ]와(과)  나는 함께 있으면 대체로 같은 것을 느끼거나 생각한다.

2. [  ]는(은)  매우 적응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3. 나는 [  ]를(을) 책임 있는 일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4. [  ]는(은) 아주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5. 나는 [  ]의 판단력을 전면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

6.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만나는 것만으로도 [  ]에게 호의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7. [  ]과(와) 나는 아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8. 선거가 있으면 나는 [  ]에게 투표할 것이다.

9. [  ]는(은) 금방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10. [  ]는(은) 대단히 지적인 사람이다.

11. [  ]는(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아주 호감 가는 사람이다.

12. [  ]는(은) 내가 이상적 모델로 생각하는 인물이다.

13. 나는 [  ]가(이) 칭찬을 받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의  스타일]


 사랑에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 양상이 전혀 달라지기도 합니다.

 리(J. A. Lee, 1977)는 사랑의 기본으로서 에로스(Eros, 열정과 욕망), 루두스(Ludus, 쾌락과 즐거움), 스토르게(Storge, 친밀감과 우정)라고 하는 기본적인 3개의 유형이 있고, 이것들의 혼합형으로서 마니아(Mania, 소유욕과 집착), 아가페(Agape, 이타적 헌신), 프라그마(Pragma, 이성과 실용)의 3가지가 있다고 하여 6가지의 사랑 유형을 설정했습니다.


에로스(Eros, 열정과 욕망): 외모 중시 경향, 관능적인, 열정적인, 강렬한 스타일

루두스(Ludus, 쾌락과 즐거움): 게임처럼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유희적 스타일,

스토르게(Storge, 친밀감과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사랑, ‘친구에서 연인으로’ 스타일.

라고 하는 기본적인 3개의 유형이 있고, 이것들의 혼합형으로서 다음 3개의 유형이 있습니다.

마니아(Mania, 소유욕과 집착): 상대방을 독점하고자 하고 격한 감정을 수반.

아가페(Agape, 이타적 헌신): 상대방의 이익만을 생각, 자신을 희생.

프라그마(Pragma, 이성과 실용): 지위향상의 수단으로 생각



[스턴버그의 사랑의 3 요소 이론]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 (Robert Sternberg)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 A Triangular Theory of Love(1986)』에서 사랑은 친밀감(Intimacy), 열정(Passion), 헌신(Commitment)이라는 세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성숙한 사랑(consummate love)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키피디아
‘친밀감’만 있는 사랑은 좋아함(liking)으로, 연인뿐만 아니라, 진정한 친구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감정이다. 이는 열정과 헌신을 동반하지 않기에, 우정과 비슷한 형태를 가진다.

‘열정’만으로 구성된 사랑은 도취성 사랑으로 얼빠 짐(infatuation)이라고 명명된다. 도취성 사랑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이상화하는 망상으로 치우치는 사랑으로서, 열정적인 흥분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태이다.

‘헌신’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은 공허한 사랑(empty love)이다. 이는 친밀이나 열정 없이, 상대를 사랑하겠다고 결심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예를 들어, 정략결혼을 한 부부의 사랑은 헌신에 대한 결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만약 헌신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헌신을 받는 상대는 일방적으로 빚지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 수도 있다.

사랑이 친밀, 열정, 헌신 중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는 한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것보다는 성숙한 사랑의 형태를 띠지만, 여전히 완전한 사랑은 아니며 실패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친밀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사랑은 낭만적 사랑(Romantic love)이다. 이것은 상대의 매력에 끌려 서로 육체적, 감정적으로 밀착되어 있는 상태로, 주로 연애 초반에 나타난다.

열정과 헌신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은 일방적인 사랑, 어리석은 사랑(fatuous love)이다. 상대에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몰입하는 과정 없이 열정을 기반으로 헌신이 이루어져 감정의 뿌리가 약한 사랑이다. 열정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빠른 속도로 식기 때문에, 열정이 사라지게 되면 남아있는 감정은 얕은 수준의 헌신으로 사랑을 지속하기가 어렵게 된다. 얕은 감정의 뿌리를 발견했을 때 그 사람은 쉽게 우울에 빠질 수 있다.

완전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친밀, 열정, 헌신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어서 그 정도가 정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갖춰야 한다고 스턴버그는 주장한다. 물론, 열정은 일시적이며, 금방 식기 때문에 열정을 뜨겁게 유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생물학적인 이유로 이러한 완벽한 사랑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며, 현실에서 많은 사랑들이 결국 동반자적 사랑, 우애적 사랑에 머무르게 된다. 여기서 동반자적 사랑, 우애적 사랑, 불완전한 사랑으로 어쩔 수 없다며 안주하거나, 혹은 쉽게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완전한 사랑을 위해 나아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스턴버그에 의하면, “사랑은 정서가 아닌, 변해가는 태도”이다. 따라서 불완전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더 나은 사랑으로 변해갈 수 있다. “완전한 사랑을 위해 노력하고, 변화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성숙한 사랑법이다.(서강대학교 OCW 제7장 일부 수정)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목차] (brunch.co.kr)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목차]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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