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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18. 2022

데이팅 폭력(dating violence)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7부  사회적 관계(친밀한 관계 포함)
7.1 친구관계 – 우정 그리고 갈등 (brunch.co.kr)
7.2 연인관계, Love와 Liking의 차이 (brunch.co.kr)
7.3 데이팅 폭력(dating violence) (brunch.co.kr)
7.4 학교에서의 대인관계 (brunch.co.kr)
7.5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brunch.co.kr)


이 브런치의 다른 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 의

16화 친밀한 관계에 있어서 배타성의 양면성과 폭력 (brunch.co.kr)도 참조바람.



데이팅 폭력(dating abuse, dating violence)


 데이팅 폭력(dating abuse, dating violence)은 연인 관계의 어두운 측면으로 DV(domestic violence, 가정폭력)의 범주로 간주하기도 하고 데이트 DV라고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법에서 정의하는 가정폭력(DV)과는 대상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연인관계의 폭력이라는 한정된 의미에서는 데이팅 폭력(흔히 데이트 폭력이라고도 함)을 구분하여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팅 폭력의 정의]


데이팅 폭력( - 暴力, 영어: dating violence, dating abuse)은 서로 교제하고 있는 과정에서 하고자 하는,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이다. 동반자 중 한쪽이 폭력을 이용해 다른 한쪽에 대한 권력적 통제 우위를 유지할 때도 데이트 폭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성폭행, 성희롱, 협박, 욕설, 물리적 폭력, 명예훼손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관계 폭력 각성 센터(The Center for Relationship Abuse Awareness)는 데이트 폭력을 "현재 사귀고 있거나 예전에 사귀었던 상대를 강압하거나 조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폭력이나 억압"이라고 정의한다.(위키백과)


[참고: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 DV)]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개정 2011.7.25., 2011.8.4., 2012.1.17.>

1. "가정폭력"이란 가정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2. "가정 구성원"이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 배우자(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 또는 배우자였던 사람
     나. 자기 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관계(사실상의 양친자 관계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다. 계부모와 자녀의 관계 또는 적모(嫡母)와 서자(庶子)의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
     라. 동거하는 친족   


[연인관계의 어두운 면-데이팅 폭력]


 일반적으로 연인관계에 관한 심리적 연구는 연애와 부부생활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져 왔지만 실제로는 긍정적 측면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인관계는 애정이 기반이 되어 있고, 폭력과는 거리가 먼 대인관계라고 생각되어 왔지만 폭력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폭력이 감추어져 있거나 폭력이라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싸움’이라는 호의적 개념에서 볼 수 없고 그렇게 간주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데이트 폭력 실태]


2020년 기준 경찰청 전국자료로 집계한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1만 9940건이다. 이는 2017년 1만 4136건 대비 41.1% 나 급등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폭행·상해 7003건(71.0%) △경범 등 기타 1669명(16.9%) △체포·감금·협박 1067명(10.8%) △성폭력 84명(0.8%) 순이었으며 끝내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35건(0.3%)에 달했다.   
이러한 통계는 실제 피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스토킹 피해자 10명 중 8명은 피해 당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데이트  폭력의 원인과 대응]



 지금까지 여러 연구들을 보면 데이트 폭력의 원인으로서 폭력에 대한 태도, 질투심, 세력관계 만족도(소유욕), 불안정 애착, 열등감과 자괴감, 가정폭력 경험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가정폭력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있고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발달 과제인 친밀성 확보 실패가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 볼 필요도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이 표면화되는 청년기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아동기의 부모 자녀 관계와 친구관계를 포함하여 생애발달적 관점에서 종단 연구한 결과들을 보면 과거 부모 자녀 사이에서의 학대, 친구관계에서의 왕따, 연인관계에서의 폭력이 관련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데이트 폭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트 폭력의 예방과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관계에서도 갈등이라는 요소는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연인관계에서도 갈등이 존재하며 데이트 폭력은 이런 갈등을 폭력이라는 수단으로 해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Wolfe 등(2009)이 ‘갈등과 갈등 해결’이라는 교육과정 가운데 적극적 의사소통(assertive communication) 학습과 갈등 시나리오를 사용한 자기주장 훈련 수업을 시행하여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과 남녀 간의 대등한 관계에 관한 의식을 제고한 것처럼 갈등 장면에 닥쳤을 때 사용 가능한 갈등 대처 방안에 관한 교육도 학교 장면에서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 데이트 폭력에 관한 이론]


데이트 폭력에 관련한 이론을 사회구조적 이론(Sociocultural Theory),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 개인차이 이론(Individual Theory)으로 설명한다.
사회구조적 이론은 크게 여성주의 이론과 강제 이론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여성학자들이 데이트 폭력에서의 성과 권력에 대해 다룬 점을 설명하였다(홍영오·연성진·주승희, 2015). 여성주의적 학자들에 따르면 오랜 역사를 통해서 통해 여성들이 남성들의 재산으로 통제나 훈육에 따라야 했고, 훈육의 한 부분으로써 폭력이 사용되었다고 말하면서, 남성들이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폭력에 의존한다고 설명하였다(조윤오 외, 2013). 다시 말해, 권력에서 오는 불평등이 데이트 관계에서 폭력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Shorey, et al., 2008).
강제 이론에서는 자원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적게 배분되는 사회구조적 측면으로 인해 남성이 더 폭력을 활용할 기회가 많으며 이는 여성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사용된다(홍영오, 2015 재인용).
사회학습이론은 어릴 적 폭력적인 모습을 경험하면서 성장할수록 다양한 폭력 유형에 연루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황성현 외, 2016). 즉, 데이트 관계에서 보이는 폭력도 모방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이 사회학습이론은 권위적 가정에서 자란 아동은 부모의 폭력이 권위로써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하여 폭력을 합리화하는 중화 기제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였다(황성현 외, 2016).
개인차이 이론은 성격이론(Personality Theory)과 유형 이론(TypologyTheory)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폭력 가해자는 공통적 성격 특질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홍영오·연성진·주승희, 2015). 또한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에서는 이 특징 들을 경계선 인격 장애나 분노와 적대감 등을 지적하였으며, 애착은 심리 형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설명하였다(황성현 외, 2016).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성격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된다(강경미 외, 2008). 결국 어린 시절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애착을 가진 사람은 데이트 관계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Cicchetti & Howes, 1991; Shorey, et. al., 2008).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목차] (brunch.co.kr)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목차]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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