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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 딸들아

by 김진희
문상.jpg



문상


우사 바깥으로 나오지 못한 소처럼

한밤중 파도에 쓸린 핼러윈의 골목길

국화꽃 터널 안에서

털썩, 미친 밤이다


허옇게 거품 물고 벽을 치는 밤이다

엎드려 통곡하는 비 비가 땅을 친다

파르르 입술을 떠는

꽃숭어리 하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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