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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작가 윤정인 Aug 16. 2017

발레타, 몰타 국립 도서관과 성 요한 대성당

몰타 여행, 11편


어퍼 바라카 가든에서 다시 수상 관저 쪽으로 나왔다.

날씨는 다시 맑음으로. 






관저 앞 광장을 지나는 미니 열차.

이따가 나도 타 볼 예정이라 코스가 어떻게 되나 유심히 봤다.

좁은 골목을 가파른 경사를 아주 천천히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간다.

역시 재밌을 것 같다.






발레타 시내로 되돌아와 간 곳은

몰타 국립 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alta).

발레타에서 이 도서관을 들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밖에는 수많은 인파가 있는데, 이 안은 조용하다. 나 포함 관람객은 3명뿐. 

그도 그럴 것이 굳이 책이나 서점 같은 공간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그렇게 매력적인 관광지는 아닐 것이다.




도서관은 2층에 있다.

카운터에서 방문증을 받으면 입장 가능. 짐은 사물함에 넣어둬야 한다. 




도서관 문 앞에서 살짝 찍은 사진.

내부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다.






이 사진은 도서관 공식 페이지에서 가져온 것.

몰타 국립 도서관은 1555년에 건립된, 세계에서 오래된 도서관 10위안에 드는 곳이다.

들어가면 고동색 책장과 그 안에 가득한 오래된 책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이런 공간. 너무 좋다. 완전 설레 하면서 둘러봤다.

책을 보호하기 위해 책장은 철장으로 둘러놓았다.

그래서 그 사이로 책들의 형태나 표지는 관찰할 수 있었다.

언젠가 불에 탄 것인지 두꺼운 표지가 그을린 책이 보였다. 게다가 책 제목은 the book of death다.

크기도 제각각이다. 큰 책은 내 키의 반만 했다.

오래된 책 향기가 나는 것도 좋았다. 여기서 꽤 오래 머물렀다. 



*몰타 국립 도서관

Winter (1st October till 15th June): Monday to Friday: 08:15–17:00, Saturday: 08:15–13:00
Summer (16th June till 30th September): Monday to Saturday: 08:15–13:15
Sundays and public holidays: Closed




도서관에서 나와 근처에 있던 성 요한 대성당 (St John’s Co-Cathedral)에 왔다.

발레타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명소다.

밖에서 보면 투박한 건물이지만, 내부는 전혀 다르다.  





16세기에 성 요한 기사단이 성 요한을 기리기 위해 건축했다.

안에 들어서니 화려한 황금빛 장식에 압도된다.








바닥에는 대리석 묘비가 있다.

400여 명 기사의 무덤으로 화려한 장식과 라틴어로 쓰인 묘비명을 볼 수 있다. 


 

성당 정면과 측면에는 기사들을 위한 예배당이 있다.




성 요한의 일생을 그렸다는 천장화와 벽화.

성당 완공 후 이탈리아 작가가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특징이라면 그림 옆에 보이는 저 그림자. 덕분에 엄청난 입체감 있는 그림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조각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

카라바지오의 <세례 요한의 참수 Beheading of St John the Baptist>라는 작품이다.

난폭하고 폭력적인 기질로 폭행에서 살인까지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여러 번 들어가고 도피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화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다른 화가들과 다소 다르다.

이 그림 역시 세례 오한의 참수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그가 유일하게 서명을 남기기도 한 작품.

(세례 요한이 입에서 흘리는 핏자국에 본인의 서명을 남겼다.)





아름다운 성당을 눈에 한 번 더 담았다.



*성 요한 대성당 

https://www.stjohnscocathedral.com

입장료 10유로

오픈 시간

Monday to Friday: 09:30 to 16:30 (ticket office closes at 16:00) 

Saturday: 09:30 to 12:30 (ticket office closes at 12:00) 

Closed on Sundays and public holidays.



성당 근처에 미니 열차 타는 곳이 있다.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를 돌아보기로 한다.




딱히 뭘 보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근처에 있는 기념품점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작은 장식품, 컵부터 몰타 역사책까지. 눈에 들어오는 기념품 몇 개를 샀다.




::몰타 지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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