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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Nov 22. 2024

차원이 다른 삶

제1장_나와의 대화

(2019. 12. 15. 14:22)

처음 

이 세상에 

기차가 나타났을 때.

너무 빠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기차를 불편해 했다.

오늘날의 시점에서 그 시대의 기차란

속 터질만큼의 어설픈 여러가지를 지니고 있었을테고

속도도 느려터졌다 라고 생각하기 마련일텐데

난생처음 기차를 접한 사람들의 관점은

아무튼 그랬다고 한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란

처음에 다들

어색하고 익숙지못해서 불편하고 ...

뭐든 그런 것 같다.

기존의 것이 이미 익숙해서 편하기 때문에

이것에 의지해서 살아온 인생이 또 

나름의 한평생이었던지라,

이것이 없는 삶이 뭔가 허전하고 어색해서

곧잘 '불편하다'라는 결론을 내려버리고는

다시 옛사람의 익숙함 속에 

자꾸만 숨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이것이 없어본 삶이

난생 처음인데

아마도 그 삶은

오늘날의 ktx처럼

차원이 다른 어떤 높은 가치의 삶일테지 ...

그게 뭔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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