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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Jul 27. 2024

나무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

강인하면서 평온한 나무같은 사람

24년 7월 21일의  장면


주말에 뷰가 좋은 카페에 갔던 날.

통창 유리 밖으로 보이는 싱그러운 초록빛의

나무가 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사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나무를 보며

지금의 계절을 실감한다.


이 날 파란 하늘 아래 햇살 받은 나무는

더 찬란하게 빛났다.


창문틀은 액자틀이 된 것 같았고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액자 속 사진 같았다.

이렇게 생생한 자연 풍경을

액자에 담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

참 아름답다.


항상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나무를 보고 있으면

비바람이 치는 날에도 묵묵히

더운 날에도 묵묵히

추운 날에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킨 나무가 가진

단단하면서 강인한 평온함이 느껴진다.


나무가 가진 고유의 기운이 있다.

궂은날에도 좋은 날에도

외부 환경이 어떻든지

자기 자리를 꿋꿋이 지켜낸

나무가 참 대단해 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가 참 좋아진다.


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모든 시련을 묵묵히 다 이겨내고

모든 기쁨도 슬픔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떤 불평불만도 없이

자기에게 오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나무만이 가진

강인하고 평온한 기운.

그 기운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다.


그리고 나무가 자라서 잎이 무성해지면

사람과 동물이 쉴 수 있는

그늘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내 마음에 싱그러운 잎이 가득해서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지고

이 그늘 안에 누군가 쉬었다 간다면

더 바랄 것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를 보며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어느덧 자연을 보며

인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내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라면

나이 듦도 나쁘지 않다.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인생을 더 사랑하고 아끼며

모든 것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도 깊어지는 거라면

나이 드는 게 오히려 반갑다.


평온하고

지혜롭고

넉넉하고

단단한

나무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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