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가 일을 다시 시작했더니 3
어머니, 새로 일을 시작해서 적응하시느라 바쁘죠?
그래서 한 달이 지나서 연락드렸습니다.
어머니 새로 일을 시작하셔서 적응하느라 힘드시지요? 저도 방학 후에 다시 등교해서 아이들 만나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네 선생님, 잘 챙기겠습니다.
어머니, 제가 문자 드려서 깜짝 놀라셨죠?
어머니 제가 연락해서 놀라셨죠?
네, 쿵 했어요.
쿵 할 일은 아니고, S가 학교에서 아주 잘하고 있는데, 제가 어머니께 허락받을 일이 있어서요.
네.
제가 S를 오후에 공부를 좀 시켜보려고 해요.
네?
어머니, S가 한글을 몰라요. 제가 수학 문제를 풀려면 한글을 알아야 한다고 했더니, 자기는 한글을 몰라도 문제 잘 풀 수 있대요.
엄마, 우리 반에서 나만 한글을 몰라.
어머니, S 등교를 10분만 일찍 보내주세요. 매일 10분씩 한글을 가르치려고 해요.
저희 부부가 선생님이 은인이라고 이야기해요. 덕분에 아이가 한글을 배웠습니다.
에이 어머니, 마침 S가 한글을 깨치려는 타이밍과 딱 맞아서 그런 거예요.